주이란대사관, 교민에 출국 재권고… “항공편 운항할 때 떠나라”

이가영기자 2026. 2. 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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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황 급변 시 민간 항공편 중단 가능성 경고
이란 전역 여행경보 3단계 유지… “긴요한 용무 아니면 신속 출국”
트럼프, 이란 대규모 공습 검토… 26일 제네바 핵협상 변수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엔겔라브-에-에슬라미(이슬람혁명) 광장에 '바람을 뿌리면 회오리바람을 거둘 것이다'라는 문구가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적힌 대형 광고판 옆을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주이란대한민국대사관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에게 신속한 출국을 재차 권고했다.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관련 안전 공지'에서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민간 항공편 이용이 중단될 수 있다"며 "가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을 때 출국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란 전 지역에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가 발령 중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이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란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는 여행 취소·연기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상황 급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교민 안전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를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공습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협상이나 제한적 초기 공습으로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더 큰 군사력을 동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대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본부와 핵시설,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등이 거론됐다. 초기 공습 이후에도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축출을 목표로 한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는 댄 케인 합참의장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JD 밴스 부통령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의장은 군사적 선택지를 설명했고, 랫클리프 국장은 현지 상황과 예상 결과를 보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공습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작전의 위험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공습만으로 이란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하 핵시설 파괴를 위한 특수부대 투입 방안 역시 위험성 때문에 보류된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결정 방향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언론이 추측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무엇을 할지 아는 사람은 오직 대통령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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