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한동훈, 25일부터 사흘간 대구에 머물며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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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보수 텃밭' 대구를 찾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구 일정은 한 전 대표에게 민심 확인이자 세 과시의 시험대"라며 "보수의 심장에서 울릴 환호가 재기의 발판이 될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지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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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 머물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7일에는 대구 민심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히는 서문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부터 보수 정치인들이 지지층 결집과 민심 점검을 위해 찾던 장소다. 정치권에서는 "서문시장 방문 자체가 '정면 돌파'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에 "27일 낮 12시, 대구 서문시장. 윤어게인 집단에 맞서 보수의 '진짜 민심'을 보여줍시다"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장동혁은 당대표 권력, 한동훈은 민심과 함께 합니다. 뭐가 이길까요"라고 적었다. 당권을 쥔 지도부와 한 전 대표를 '권력 대 민심' 구도로 대비시키는 메시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구 방문을 단순한 지역 일정 이상으로 본다. 당에서 제명된 직후인 지난달 29일,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다려달라.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 방식이 당내 재입성인지, 외곽 세력화를 통한 재편 주도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대구를 첫 시험대로 택한 것은 보수 진영 내 정통성 경쟁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장외 정치로 존재감을 유지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TK 방문은 보다 직접적인 세 과시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관건은 확장성이다. TK는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하지만, 동시에 조직 정치의 영향력도 큰 지역이다. 한 전 대표가 자발적 지지층의 호응을 끌어낼 경우 '보수 재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명분을 얻게 된다. 반면 조직 동원 수준에 그친다면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치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재보궐선거에서 한 전 대표가 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실제 출마 여부와 무관하게 이런 관측이 이어지는 것 자체가 그의 TK 행보에 정치적 무게를 더한다. 무소속 출마는 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한 '배수진'이 될 수 있다. 성공하면 단숨에 보수 재편의 구심점으로 부상하지만, 실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하다.
부산 방문과 전국 순회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지역 기반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 단위 주자로서의 체급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주류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외곽 확장에 집중할 경우 보수 진영 내 분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구 일정은 한 전 대표에게 민심 확인이자 세 과시의 시험대"라며 "보수의 심장에서 울릴 환호가 재기의 발판이 될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지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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