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상반기 코스피 최대 8000 간다”…반도체 슈퍼사이클 반영[종합]

김범근 기자 2026. 2.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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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이행·시장 구조 개선 병행 시 코스피 8000선 돌파 가능성

사진= 연합뉴스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000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이익 급증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반영해 지수 상단을 대폭 높였다.

23일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 범위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0~1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1~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8.6%를 적용한 수치다.

신디 박·이동민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슈퍼사이클, AI 설비투자 밸류체인 확대, 방위산업의 견조한 실적, 피지컬 AI 밸류체인 재평가가 지수 상향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코스피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전년 대비 129%,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반도체 중심의 이익 레벨업이 지수 상단을 끌어올릴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HBM과 전력 장비 등 AI 관련 종목, 방위산업, 바이오테크, K-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들은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과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개선, 주주권 보호 강화가 병행될 경우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동종 시장 대비 장기간 지속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노무라는 최근 개정 상법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제도 정착과 시장 감시 체계 강화가 이어질 경우 자본 효율성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일본이 도쿄증권거래소 개혁과 거버넌스 강화 과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13일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 원, 156만 원으로 상향했다. 노무라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자본 효율성 제고, 지배구조 개선이 병행될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