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정말 끔찍하게 싫다” 인터 마이애미 팬 발언에 담긴 손흥민의 위력

우충원 2026. 2.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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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 팬들의 탄식 속에는 분명한 인정이 섞여 있었다.

"손흥민이 정말 끔찍하게 싫다"는 말은 분노라기보다, 막을 수 없었던 상대 에이스를 향한 좌절과 찬사에 가까웠다.

그는 "이건 정말 말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손흥민 이야기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손흥민이 정말 끔찍하게 싫다. 선수로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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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인터 마이애미 팬들의 탄식 속에는 분명한 인정이 섞여 있었다. “손흥민이 정말 끔찍하게 싫다”는 말은 분노라기보다, 막을 수 없었던 상대 에이스를 향한 좌절과 찬사에 가까웠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공식 개막전에서 LA FC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88분을 소화했다. 전반 38분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이날 경기의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LAFC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패배 직후 인터 마이애미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 팬 팟캐스트 ‘드라이브 핑크 다이얼로그’는 생방송 경기 리뷰를 통해 LAFC 공격진을 언급하며 감탄과 자조가 뒤섞인 평가를 쏟아냈다. 특히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조합을 두고 “이 대륙 전체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공격 듀오”라고 표현했다.

진행자는 먼저 자팀 수비진을 돌아보면서도 일정 부분 정상참작을 요청했다. 그는 “이건 단순히 우리 수비가 못했다는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는 부앙가와 손흥민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었다”며 “북중미 전체를 통틀어 이것보다 더 힘든 과제는 없다. 적어도 전반전만큼은 수비진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수비가 더 좋아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상대 공격진의 수준이 워낙 높았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클래스부터 인정한 셈이다.

대화가 이어지던 중, 채팅창 반응을 읽으며 보다 직설적인 발언도 나왔다. 한 시청자가 “오늘 부앙가는 환상적이었다”고 언급하자, 진행자는 잠시 말을 고른 뒤 손흥민을 꺼냈다. 그는 “이건 정말 말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손흥민 이야기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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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나는 손흥민이 정말 끔찍하게 싫다. 선수로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비난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어진 설명은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만큼 우리를 괴롭혔고, 그만큼 잘했다는 뜻”이라는 뉘앙스였다.

전술적인 후회도 뒤따랐다. 그는 “두 센터백이 동시에 그렇게 라인을 끌어올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며 “상대에 부앙가, 마르티네스, 손흥민 같은 유형의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고도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상대는 언제든 우리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스피드를 갖고 있었다. 최악의 수비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결론은 명확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침투, 공간 활용 능력은 북중미 무대에서도 ‘공포’로 통한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팀의 팬들조차 “너무 잘해서 싫다”고 말할 정도라면, 이는 이미 상대 팬들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존재감이다.

한편 시즌 첫 공식전 두 경기를 연속 승리로 장식한 LAFC는 오는 25일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의 레알 에스파냐와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원정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다.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시선은 다시 그의 발끝으로 향한다. 적에게서조차 인정받은 이름, 손흥민의 MLS 시즌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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