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인공제회, 북미·유럽 인프라에 5000억원 투자

임지희 기자 2026. 2. 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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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밀턴레인 조성 펀드의 재간접펀드 구조
인프라투자 전담팀 신설 3년 만…목표 내부이익률 10~11%


군인공제회가 인프라투자 전담팀 신설 이후 북미와 유럽 지역 인프라에 누적 약 5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12월 북미와 유럽 지역의 인프라 펀드에 7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출자했다. 펀드의 목표 내부이익률은 10~11%로 알려졌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해밀턴레인이 조성한 이 펀드는 국내 위탁운용사의 재간접펀드 구조로 운용된다. 펀드 전체 규모는 12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다. 북미와 유럽의 신재생에너지와 발전소, 폐기물 처리시설, 데이터센터, 공항 등 인프라 자산을 담는다. 운용 기간은 2035년까지 총 10년으로 최초 5년은 투자기간이며 나머지 5년 동안 투자수익을 회수할 예정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프라 투자는 투자대상 산업과 정부 정책, 인허가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필요로 하는데 국내 금융기관 입장에서 이를 모두 파악해 투자하는 게 쉽지 않고 투자처 발굴 능력도 해외 기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문성이 높은 해외 운용사(GP)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빌리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최근 재간접펀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군인공제회는 2023년 3월 건설인프라본부 산하 인프라투자팀을 신설한 이후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 출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 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공제회 관계자는 "인프라 섹터가 정책과 연관성이 높아 안정성이 확보되려면 미국이나 유럽 위주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며 "팀 신설 후 예산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는데 올해 투자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말 기준 군인공제회 총자산은 약 20조4569억원으로 운용수익률은 7.2%다. 자산별 투자 비중은 대체투자(46.9%), 단기자금, 사업체 등 기타자산(37.9%) 채권(10.5%), 주식(4.7%)로 순으로 높다. 공제회는 2029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85.2%로 확대한다는 중기 운용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한편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투자 다변화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미국 중심으로 많이 쏠려 있다 보니까 전망 포트폴리오에 따라 과거에 비해 덜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며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의 다각화를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