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106조 쓸어담은 서학개미...조세회피처 빼면 '세계 3위'

22일 미국 재무부 국제자본흐름(TI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735억6000만 달러(약 105조 8896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약 5배 급증한 규모입니다.
이는 조세회피처 성격이 있는 케이맨 제도와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주요국 가운데 노르웨이(817억 6100만 달러), 싱가포르(789억 75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준입니다.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한국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 흐름은 두드러졌습니다. 대만은 102억 달러 순매수에 그쳤고, 중국과 일본은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전체 77개국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7174억 9700만 달러) 가운데 한국이 차지한 비중은 10.5%로, 전년(4.8%)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조세회피처를 제외하고는 약 21%에 달합니다.
이번 수치엔 '서학개미'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 자금까지 포함됐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 확대가 구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 증가가 달러 수요를 키워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상승 요인의 약 4분의 1은 국내 수급 요인"이라며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원화 약세 배경 중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해외 주식 투자자 국장 복귀 시 비과세 혜택 등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 회복세에도,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기술력과 압도적인 이익 성장세에 대한 투자자들 신뢰가 공고하단 평가입니다. 높은 환율 변동성 속에서 달러 자산 보유로 얻는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와 환차익 기대감이 구조적인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주식과 채권을 합친 한국 투자자의 미국 증권 보유액은 지난해 말 8710억 달러(1256조 6613억원)로 전년보다 약 18% 증가했습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83%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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