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D-2… 역대급 실적으로도 주가 못 띄운다?

김효선 기자 2026. 2.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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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오는 25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역대급 성적표가 나와도 정체된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 결과와 상관없이 엔비디아의 주가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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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오는 25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역대급 성적표가 나와도 정체된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 본사. /로이터

지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1.02% 상승한 189.82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몇 년간 엔비디아는 미국 주식시장을 사상 최고치를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150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12.1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까지 180달러 대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 4분기 시작 이후 현재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단 1.7% 올랐는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3%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를 두고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천장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한 약 659억 달러(약 95조212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이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압도적인 결과물을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웬만한 호실적은 오히려 ‘재료 소멸’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AI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 결과와 상관없이 엔비디아의 주가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숫자가 잘 나오는 것을 넘어 시장의 기대를 압도적으로 충족시켜야 하는 ‘기대치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이다. 리스 윌리엄스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지만, 시장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진 탓에 실적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트 스터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문제는 그 스토리를 뒷받침할 투자 심리가 계속해서 뜨겁게 유지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수요가 미쳤다”라고 자신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 역시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블랙웰의 폭발적 수요보다는 생산 과정에서의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이로 인한 마진율 저하 가능성에 더 주목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성장의 속도만 봤다면, 이제는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블랙웰의 원활한 공급과 차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서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확신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인 환경도 녹록지 않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위협과 유럽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단을 누르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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