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쓸 만해" 에이닷 유료화 노리는 SKT…이용자 데이터 수집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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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돈 내고 쓸만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해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SKT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경은 AI 성능 개선을 위해서 학습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고객 동의를 얻는 것이 목적"이라며 "수집한 정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권고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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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돈 내고 쓸만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해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데이터-이용 시간 맞교환' 방식으로 이용정책을 개편해 데이터 수집 동의 여부에 따라 무료 이용 시간을 차등 제공한다. 회사는 지난해 무산된 에이닷 유료화를 재추진할 전망이다.
SKT는 내달 3일부터 자사 AI 에이전트 '에이닷' 내 회의·통화록 전사·요약 서비스인 '노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사용시간을 매월 600분에서 300분으로 줄인다고 23일 밝혔다. 대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는 이용자에게는 매월 300분을 추가 제공한다. 동의하면 예전처럼 총 600분(기본 300분+추가 300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이번 정책 변경은 에이닷 유료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용자 데이터를 학습해 지갑이 열릴 정도로 '쓸만한 성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SKT는 지난 2일 노트에 △제목·내용·참석자 검색 기능 △리더 회의록·생각노트 등 템플릿 2종 △통화록 작성 알림 기능 △공유 비밀번호 설정 기능 등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통신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SKT는 AI를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휴대전화 회선 수는 약 5746만개로 한국 인구수를 뛰어넘는다. 10년 전 3만5000원대였던 SKT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2021년 3만원대로 감소했고 지난해 해킹 사태 직후에는 2만4125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그간 통신사업으로 쌓은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해 AI를 개발하고 실생활에서 쓸만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이 청사진이다.
회사는 지난해 2월 연내 유료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으나 해킹 사태로 미룬 바 있다. 섣불리 유료화를 강행할 경우 이용자 반발이 예상돼서다. SKT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유료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말하며 한 차례 미뤘고 현재는 유료화 시점을 재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빅테크조차 뚜렷한 AI 수익화 모델을 못 찾고 있는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무리한 과금보다는 무료 서비스에 기반해 이용자 수를 최대화하고 록인(묶어두기) 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는 SKT가 에이닷 유료화를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AI 회의록 작성 시장은 네이버(NAVER)가 '클로바노트'로 선점한 가운데 SKT가 추격하는 형세다. KT는 아직 AI 에이전트를 출시하지 않았고 LG유플러스 익시오는 회의록이 아닌 통화록만 작성할 수 있다. 반면 네이버는 SKT와 동일하게 기본 매월 300분에 데이터 제공 동의 시 매월 300분을 추가로 제공한다.
SKT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경은 AI 성능 개선을 위해서 학습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고객 동의를 얻는 것이 목적"이라며 "수집한 정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권고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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