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잠실 20분, 지역의사제 수혜”… 구리·인천 등 복덕방·학원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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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9시 경기 구리시 인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앞.
한 공인중개사는 "구리시나 남양주시는 병원과 의사가 부족한 지역은 아니지만, 지역의사제 대상에 포함됐다"며 "잠실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을 고려한 젊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구리시의 한 입시 학원은 블로그를 통해 지역의사제 정책을 소개하며 의학 계열 맞춤 생활기록부 컨설팅을 홍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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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제 발표 뒤 문의 늘어
지난 20일 오전 9시 경기 구리시 인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앞. 이른 시간이지만 매장 여러 곳이 이미 불을 켠 채 손님 맞이에 나섰다. 유리창에는 ‘매매·전월세 상담 환영‘, ’ 편하게 문의하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이 일대 이주 문의가 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구리시나 남양주시는 병원과 의사가 부족한 지역은 아니지만, 지역의사제 대상에 포함됐다”며 “잠실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을 고려한 젊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구리, 다산신도시 ‘관심’… 이사 문의
다산신도시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 19일 만난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역의사제가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고 했다.
A 부동산 대표 공인중개사 김모(63)씨는 “집값이 고점을 찍은 뒤 조정을 받아야 할 시기인데도 지역의사제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사 문의도 빠르게 늘고 있다. B 부동산 대표 신모(64)씨는 “2월 들어 집을 알아보는 학부모 가운데 지역의사제 때문이라고 밝힌 사례가 2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산신도시 아파트 실거래가가 10억원대라 서울보다는 저렴하지만, 경기도 내에서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입시를 이유로 문의가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가도 움직이고 있다. 구리시의 한 입시 학원은 블로그를 통해 지역의사제 정책을 소개하며 의학 계열 맞춤 생활기록부 컨설팅을 홍보 중이다.
학원 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역의사제 관련 컨설팅 상담이 3~4건 있었다”며 “기존 수강생 위주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 외부 대기 인원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학원가, 지역 의대 입학 전략 상담
정부는 2027학년도 대입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제 전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의대 정원을 향후 5년간 연평균 668명 늘리고, 해당 인원을 졸업 후 10년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권·남양주권·이천권·포천권·인천 서북권·인천 중부권에서 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면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과 가깝고 학원가가 형성된 구리시·남양주시·인천 서구 등이 이른바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이들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경기·인천권인 인하대·가천대·차의과대·성균관대·아주대 의대를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인천에서는 지역별로 분위기가 엇갈린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대상에서 제외됐고, 서구 청라·검단신도시는 포함됐다.
송도 일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왜 송도만 빠졌느냐”는 불만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일부 지역에만 자격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포함 지역의 학원가는 학생들로 붐볐다.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인천 서구 청라동 학원가 건물 입구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줄을 섰고 외벽에는 ‘전국 1등’ ‘수능 만점’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도전해 보겠다는 학부모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도 있다. 경기·인천 지역 의대가 지역의사제에 발맞춰 얼마나 선발할 지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4월쯤 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인천 서구 가정동의 영어학원 원장 김성호(40)씨는 “정책 발표 이후 시간이 짧아 구체적인 상담은 많지 않다”면서도 “충원 규모가 확정되면 학부모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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