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펀치”…‘오랑우탄 인형 어미’에 매달린 원숭이에 쏟아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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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어미에게 버려졌지만, 사육사는 펀치가 원숭이로서의 습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펀치에 봉제인형을 넣어줬다.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들은 안정감을 얻고 근력을 기르기 위해 어미에게 매달리게 되는데, 펀치는 매달릴 어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도 펀치는 나이 많은 원숭이가 자신을 뒤쫓자 재빠르게 달아나 오랑우탄 인형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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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포육으로 자라나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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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야, 참고 견뎌!”
어미에게 거부당한 아기 원숭이가 오랑우탄 인형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동물원 스타’로 떠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 동물식물원에서 사육 중인 7개월짜리 일본원숭이 ‘펀치’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26일 500g으로 태어난 펀치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외면당해 사육사들 손에 자라났다. 펀치가 태어날 당시 엄청난 폭염이 기승을 부린 데다 첫 출산으로 난산을 겪은 어미가 스트레스로 새끼를 포기했을 것이라 사육사들은 추측하고 있다.
비록 어미에게 버려졌지만, 사육사는 펀치가 원숭이로서의 습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펀치에 봉제인형을 넣어줬다.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들은 안정감을 얻고 근력을 기르기 위해 어미에게 매달리게 되는데, 펀치는 매달릴 어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물원은 처음엔 말아놓은 수건이나 기린 인형 등을 다양하게 제공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펀치는 이케아 오랑우탄 봉제인형을 가장 좋아했다.

가노 고스케 이치가와 동식물원 사육사는 “처음에는 특별히 애착을 보인다는 인상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이게 곁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식의 안정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사육사들도 봉제인형을 ‘오랑우탄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도 펀치는 나이 많은 원숭이가 자신을 뒤쫓자 재빠르게 달아나 오랑우탄 인형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였다.
원숭이가 자라남에 따라 동물원은 펀치를 무리에 합류시켰다. 펀치는 지난 1월19일부터 ‘몽키 마운틴’이라 불리는 원숭이 방사장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초반에 다른 원숭이들의 경계를 받았다고 한다. 펀치가 다가가려고 하면 밀쳐지거나 혼자 노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는 식이다. 지난 5일 동물원이 펀치의 이러한 상황을 전하며 엑스(X) 계정에 ‘힘내라 펀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는데, 애처로운 펀치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응원의 목소리가 생겨난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펀치, 혼자가 아니야! 아기 원숭이에게 잘 대해주는 성인 원숭이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났다. 펀치가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는 등이 달렸다.

다행히 펀치도 최근에는 무리 생활에 좀 더 적응 중이라고 한다. 야스나가 다카시 이치가와시 관계자는 “지난달과 달리 최근에는 펀치도 활동적이고 두려움 없는 성격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원숭이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몸무게도 2㎏정도로 자라났고, 다른 원숭이가 펀치를 안아주거나 털을 다듬어주는 모습도 종종 관찰된다고 한다. 다만 여전히 ‘오랑우탄 어미’에 의지하고 있다.
펀치의 인기에 동물원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배로 늘어났다. 최근 주말에만 8000여명이 펀치를 보기 위해 몽키 마운틴을 찾았고, 당분간은 더 많은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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