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칼갈아” 박진희 남상지→김희정 연기 차력쇼 ‘붉은 진주’[종합]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가 펼쳐진다.
2월 23일 오전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연출 김성근/극본 김서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진희, 남상지, 최재성, 김희정, 김경보, 강다빈, 천희주, 그리고 김성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붉은 진주’는 거짓 신분으로 돌아온 두 여자가 아델 가에 감춰진 죄악과 진실을 밝혀내는 치밀하고 강렬한 복수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성근 감독은 먼저 "복수를 위해 타인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두 여인들 복수의 과정이 주된 내용이다. 단순한 권선징악을 넘어 두 사람이 그 과정에서 서로 연대하고 자아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린 작품이다"며 "자기를 잃어가면서까지 할 복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복수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하고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애를 썼다"고 소개했다.
4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박진희는 쌍둥이 자매 김명희와 김단희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박진희는 "일단 역할 자체가 굉장한 서사를 갖고 있는 캐릭터라 큰 서사를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리고 복수극이서 처음엔 일일드라마에서 매번 볼 수 있는 뻔한 복수극이 아닐까 생각했다. 근데 읽으면서 굉장히 디테일하고 또 서로가 계속 의심하고 무엇이 진심인지 계속 밝혀내려하는 과정들이 마치 스릴러 같기도 하고 계속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음 장이 궁금하고 진실을 어떻게 밝혀낼 지가 끝까지 가슴 조여지는 대본이었다. 내가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박진희는 "촬영하면서 일일드라마는 사실 분량이 많으니까 그 분량을 소화하면서 아주 깊게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분량이 많을수록 사건이 많고 대사도 많다. 그러니까 훨씬 더 깊게 캐릭터에 몰입이 돼 저녁에 꿈을 꾸고 대사가 떠오르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가 상상이 되고 그렇게 되더라. 사실 배우는 촬영이 없는 날도 계속 일을 해야한다. 그래서 이런 장점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명희와 단희 가장 큰 매력을 묻자 박진희는 "같지만 굉장히 다른 캐릭터다. 다른 모습을 갖고 있어서 억양이나 말투, 표정이나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환골탈태라는 말처럼 뼈가 바뀌어지는, 그래야 다른 사람처럼 표현될텐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의 시작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얼마 전 편집실에 가 어떻게 표현이 됐을까 너무 궁금해 먼저 봤다. 생각보다 잘 해낸 것 같아 거기서 오는 그런 걸 보니까 고민했던 것만큼 잘 나와준 것 같아 좋더라"며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상지는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모두 버리고,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턴트 클로이 리로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두 인물을 연기하게 된 남상지는 "개인적으로 1인 3역인 것처럼 분리를 해서 생각하고 있다. 진주의 본체와 대학시절 본체의 과거, 그리고 본체의 가면 클로이 3개로 분리를 해 다가가고 있고, 복수를 위해 돌아온 진주를 연기하면서 불쑥 자꾸 그럼에도 버려지지 않는 자아와의 충돌, 괴리가 계속 나온다. 근데 난 그게 배우로서는 참 매력적인 부분이라 느껴지기도 하고 진주에게 있어서는 그 괴리감이 가장 인간적인 면모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순간들을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해보고 싶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남상지는 "만약 실제로 나한테 벌어졌다고 상상을 해봤을 때 앞으로 남은 내 삶이 더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 근데 진주는 자신의 삶보다는 가족의 명예, 정의가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차이를 알고 그 인물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그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역할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그렇듯 요즘은 개인의 삶과 개인의 행복이 굉장히 중시되는 시대인데 무엇이 옳고 그르다를 떠나 이런 시대에서 과연 무엇을 잃어가고 있을까에 대한 유의미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은 박태호(최재성 분) 아내이자 아델 갤러리 관장 오정란으로 분해 역대급 악녀 탄생을 예고했다. 김희정은 "악역을 오랜만에 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나한테 연기 변신할 수 있는 하나의 역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다. 일단 비주얼 부분에서 못돼 보여야 하고 좀 더 화려해 보여야 하고 보통 김희정 스타일이 아닌 스타일을 찾아가야 해 그런 부분을 신경 많이 썼다. 안 못 돼 보여 점 하나를 찍고 나왔고, 몸 쓰는 일이 많아 운동을 평소보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정은 박진희와의 치열한 몸싸움도 예고하며 박진희를 극찬했다. 김희정은 "박진희 씨와 몸 싸움도 많고 거칠게 해야되는 부분이 많다. 박진희 씨가 여리여리한데 단단함이 있다. 얼마 전 물 뿌리는 장면이 있었다. 얘기를 했다. '얼만큼 뿌려야 할까? 머리가 젖어도 되나?' 강도를 얘기했다. 미리 약속하고 찍지 않으면 안된다. 근데 사실 여배우들이 몸을 사릴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언니 마음껏 뿌리세요'라며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얘기했다. 어쨌든 우리도 극적인 재미도 있고 캐릭터상 조심스럽게 할 수 있는데 다 열어놓으니까 편하게 악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몸싸움은 다치거나 그럴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편하게 당해주니까 난 편안하게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한 번 찍고 나서 뒤에서 이런 얘길 했다. '나 싫어하는거 아냐?'라고. 물이 코로 들어가고 눈에 정타를 맞으니까 살짝 주춤하게 되더라. 치고 박고 싸우는 역을 해도 감정이 있지 않나. '좀 심한 거 아냐?' 그럴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걱정했는데 박진희 씨가 편하게 해줘서 오히려 잘 끝났다. 서로 미안은 하지만 재미를 위해 열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정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박진희는 "이번엔 계속 부딪히고 대결구도가 생기는 작품이다. 언니 연기를 보고 있으면 '작두를 타나보다'고 할 정도로 대사를 갖고 잘 논다. '저렇게도 연기를 할 수 있구나. 저렇게 가지고 놀 수 있구나. 저렇게 노래하듯이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많이 배운다. 언니랑 할 때는 언니한테 배우려고 더 노력하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 박진희는 남상지에 대해선 "초반에 날서 있는 신들이 굉장히 많아서 날이 서있다가 서로 협업하거나 연대하는 신이 나오면 그 신들이 훨씬 더 편하더라. 그리고 사실 외모가 사랑스럽지 않나. 너무 사랑스러워서 저렇게 생겨서 어떻게 복수를 하나 생각했다. 근데 딱 그 옷을 입엇을 때 나오는 표정들이 있고 눈빛이 달라지더라. '그래 괜히 배우가 아니지' 이런 생각을 했다. '다 자기 옷이 있구나'란 생각에 너무 좋다. 두 여자의 복수극인만큼 두 여자가 보여줄 수 있는 워맨스가 있으니까 그런 신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성근 감독은 "다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다. 디테일한 연기, 일일극에서 보기 드문 영상미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즐겁게 시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박진희는 "서로 의심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끝까지 애쓰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다. 지금까지 그려왔던 이야기와는 또다른 여자들만의 이야기도 있고, 풍성하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상미까지 있는 드라마이다"고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어 남상지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끝까지 한 번에 읽었을 정도로 정말 재밌다. 근데 전개도 굉장히 빠르다. 한 회도 놓치지 말고 본방사수 해달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고, 김희정은 "다들 칼을 갈고 있는 것 같다. 다 여러 면의 프리즘을 갖고 있다. 근데 이게 시산이 지날수록 진주가 탄생하듯 이 배우가 어떻게 바뀌고 성장하면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붉은 진주가 커나가는 걸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경보는 "통쾌함도 있지만 사이사이 사랑으로 갈등하는 이야기도 있으니 애절한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다빈은 "한겨울 얇은 옷을 입고 많은 촬영을 했다. 그 고생의 보답을 시청률도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고구마 드실 일 없다. 빠른 전개로 재밌는 드라마 약속드리겠다"고, 천희주는 "훌륭한 선배들이 계신데 막내인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도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찍었으니 꼭 봐달라"고 어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희도 예고편을 감상한 뒤 "내 작품인데 참 재밌다"고 밝힌 '붉은 진주'는 ‘친밀한 리플리’ 후속으로 2월 23일 첫 방송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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