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임금근로자 소득 3.3% 증가…역대 두 번째로 낮아
중위소득 증가폭도 뒤에서 3위…당시 경기 불황 반영된 결과

윤석열 정권 말기였던 재작년에 경기 불황으로 당시 국내 임금근로자들의 평균소득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데 그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신입 근로자들의 소득 증가폭이 낮았는데, 다만 이는 2022년 구인난으로 초봉이 크게 늘었던 급여가 동결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세전 기준 375만 원으로, 전년 대비 3.3%(12만 원) 증가했다.
이는 증가폭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2023년(2.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폭이다.
또 이들 근로자들을 소득 순서로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근로자의 소득인 중위소득은 288만 원으로 3.6%(10만 원) 증가했는데, 이 역시 2021년(3.3%)과 2020년(3.5%)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았다.
이에 대해 데이터처 최재혁 행정통계과장은 "해당 통계는 기업체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보수를 집계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에 민감하다"며 "당시 최저임금 인상폭(2.5%)이 비교적 낮고, 물가상승률(2.3%)도 크게 둔화되는 등 임금 인상 유인이 여러 모로 낮았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둔화됐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0명 중 4명 꼴로 150~250만 원 미만(20.9%)과 250~350만 원 미만(20.1%)을 받고 있었고, 85만 원 미만(12.2%)이 그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근로자 개인의 특성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 보면 40대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469만 원으로 가장 높고, 50대(445만 원), 30대(397만 원), 60대(293만 원), 20대(271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70세 이상은 5.8%(9만 원)나 증가했고 40대(3.9%, 18만 원), 60대(3.8%, 11만 원), 50대(3.7%, 16만 원)는 3% 후반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0대(3.0%, 8만 원)와 30대(2.9%, 11만 원)의 증가폭은 3% 내외에 그쳤고, 19세 이하는 오히려 1.1%(-1만 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19세 이하의 경우 애초 임금근로일자리에 종사하는 인원과 보수 금액이 적어서 변동이 크다 보니 정기적 상시근로자가 많은 다른 연령층과 비교하기 어렵다"며 "20, 30대 청년층의 소득 증가폭이 낮은 이유는 최근 새로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의 소득 증가폭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근속기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근속기간이 길수록 소득이 증가해서 근속기간 20년 이상(848만 원), 10년~20년 미만(608만 원), 5년~10년 미만(430만 원), 3년~5년 미만(369만 원) 순이었다.
그런데 전년과 비교하면 2년~3년 미만(4.3%, 14만 원), 3년~5년 미만(3.0%, 11만 원) 등에서는 증가폭이 컸지만, 1년~2년 미만(-0.4%, -1만 원)은 감소했다.
최 과장은 "2022년 구인난으로 초봉 급여가 크게 올라 1년 미만에서 10% 넘게 올랐고, 이후 당시 급여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당시 입사했던 사람들이 속한 근속기간 2, 3년 차의 소득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반면, 2년 미만은 당시 올라간 임금 수준를 그대로 유지해 전년 대비 소득 증가폭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별로 나누면 남성의 평균소득은 442만 원으로 여성(289만 원)의 1.5배에 달했다. 다만 증가폭은 둘 다 3.6%로 같았다.
기업체의 규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기업(613만 원), 비영리기업(357만 원), 중소기업(307만 원) 순으로 평균소득이 컸는데, 전년과 비교하면 대기업(3.3%, 20만 원), 중소기업(3.0%, 9만 원), 비영리기업(2.4%, 8만 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종사자 규모로 더 자세히 나누면, 종사자 수 300명 이상(491만 원), 50~300명 미만(376만 원), 50명 미만(280만 원) 순이어서 대체로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 소득도 높았다. 다만 증가폭은 50명 미만(3.4%, 9만 원), 50~300명 미만(3.2%, 12만 원), 300명 이상(3.0%, 15만 원) 순으로 종사자가 적을수록 컸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77만 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99만 원), 국제·외국기관(538만 원)의 소득이 높았고, 숙박·음식업(188만 원)과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29만 원), 농업·임업 및 어업(244만 원)은 낮았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모든 산업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기업체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가 고용된 일자리인 '임금근로일자리'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 A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 B회사에서 일하면 취업자는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 일자리가 따로 집계된다. 또 특수고용노동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 특고) 등은 집게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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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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