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 차 선두 싸움, 남은 6경기에 걸렸다… 152일 뒤로 밀린 시즌 개막전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운명이 갈릴 지 모른다

심진용 기자 2026. 2.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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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포 정지석이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 스파이크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선두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승점 1점 차로 최종 6라운드 문을 열었다. 대한항공도, 현대캐피탈도 남은 6경기에 운명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7개 팀 모두 30경기씩 소화한 23일 현재 승점 60점으로 리그 1위다. 전날 인천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홈경기에서 숙적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단숨에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14일 만에 선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이 코트로 돌아온 이후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정지석은 복귀 이후 팀 5승 3패 반등을 이끌었다. 전날 현대캐피탈전에도 양 팀 최다 1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이번 시즌 5차례 맞대결 전적도 3승 2패로 다시 우위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라이벌 매치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허수봉이 시즌 최소 6득점에 그치고 외국인 주포 레오가 14득점으로 막히는 등 경기 내내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패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공백 속에 블로킹 득점 4-8로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 지난 9일 훈련 중 오른손이 찢어진 최민호은 6라운드 중반 복귀가 전망된다.

대한항공도, 현대캐피탈도 남은 6경기에 ‘올인’이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정규리그 1위는 V리그를 치르는 7개 팀 모두의 꿈”이라고 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우승 꿈을 이뤄내자는 슬로건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해왔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이점이 있는 정규리그 1위를 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남자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하면 우승 가능성은 훅 올라간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2위로 봄 배구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업셋’이다. 2020~2021시즌부터 대한항공이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한국전력,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순으로 6라운드 일정이 남았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삼성화재를 차례로 만난다. 워낙 선두 경쟁이 치열해 한 발만 헛디뎌도 내상이 클 수 있다. 특히 상승세의 우리카드가 신경이 쓰인다. 5라운드 5승 1패로 최근 기세가 워낙 뜨겁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모두 5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다음 달 1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맞붙는다. 당초 일정에 없던 경기다. 지난해 10월 18일 예정이던 시즌 개막전이 뒤로 밀렸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정한 클럽 시즌 규정에 어긋나 경기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예상 못 했던 변수 탓에 152일 뒤로 밀린 시즌 개막전이 정규리그 최종전이라는 이름으로 두 팀을 기다린다. 승점 1점 차 피 말리는 선두 다툼 중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희비가 마지막 경기에 갈릴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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