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산·화순·관악, 2025 지방정부 혁신평가 ‘최우수’…AI·생활밀착 두각

지난해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 인천광역시와 충남 아산시, 전남 화순군, 서울 관악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생활비 경감 정책과 AI·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도 지방정부에 대한 혁신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23일 확정·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광역 17개과 기초 226개 등 전국 243개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추진한 행정 혁신 노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평가 항목은 ▲혁신역량 ▲혁신성과 ▲자율지표 등 3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혁신활동 참여와 성과 확산, 조직문화 개선, 행정 내부 효율화, 대표 혁신과제 등 총 10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전문가 평가와 국민 체감도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새 정부 혁신 방향에 맞춰 소통과 협력,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 등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요소를 주요 지표에 반영했다. 평가는 지역별 행정 여건 차이를 고려해 광역, 시, 군, 구 등 4개 평가군으로 나눠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 평가군별 최우수기관으로 인천광역시, 충남 아산시, 전남 화순군 그리고 서울 관악구가 선정됐다.
광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인천광역시는 ‘천원정책 시리즈’를 통해 주거·교통·문화·물류·식비 등 5대 생활 분야에서 공공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복지 패키지를 추진했다. 천원주택, i바다패스, 천원 문화티켓, 천원택배, 천원의 아침밥 등이 대표 정책이다. 시행 이후 임대주택 신청 및 계약률 상승, 여객선 이용객 증가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AI·디지털 분야에서는 ChatGPT 앱을 활용한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 I-스마트 지방세 납부 알림 서비스 등 주민 체감형 디지털 행정을 확대했다.
기초 최우수기관 중 하나인 충남 아산시는 ‘아산형 디스플레이 혁신 모델’을 통해 산·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대학생의 역외 유출을 막고 디스플레이 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은 취업률 100%를 기록했으며 2년 이상 장기근속률도 높아 청년 정착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아산 콜버스(DRT)’ 운영으로 교통 소외지역 이동권을 개선했고, 도서관 자율주행 반납 로봇과 감정 인식 추천 서비스, GeoAI 기반 불법건축물 단속 등 행정과 주민 생활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
전남 화순군은 ‘군민 곁에 더 가까워진 응급안전망’ 구축을 주요 성과로 인정받았다. 소방·경찰·의사회·의료기관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하고 24시간 응급실을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했다.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와 의료 교육 강화 등으로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증가, 관내 119 이송률 상승 및 관외 이송률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AI·디지털 부문에서는 지류 기반 ‘100원 택시’ 이용권을 전용카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원격 검침과 돌봄 플러그 등 생활 밀착형 기술을 복지·안전·교통 분야에 도입했다.
서울 관악구는 1인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관악형 작은 1인가구지원센터’를 전 동에 설치, 교육·여가·관계망·건강 서비스를 결합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연간 1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만족도는 96% 이상을 기록해 정책 체감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QR코드 기반 전세사기 예방 안심계약서, AI 아동 그림 심리검사, 스마트 방문 약료 서비스,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워치, 실종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안부는 우수기관에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이번 평가에서 발굴된 혁신 사례를 전국 지방정부에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자문과 멘토링, 교육 등을 통해 지방행정 전반의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지방행정 혁신은 주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