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대회 나흘째…결정서 채택·대외 메시지는 아직(종합)
김정은, 노동당 최고 직책인 '당 총비서'에 재추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 현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3/NEWS1/20260223115506837rere.jpg)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했지만,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명시하는 등 변화한 대외 정책 기조를 당 규약에 명시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대외 메시지와 관련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연설이나 당 대회 차원의 결정 내용도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2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진행된 당 대회 4일 차 회의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당 대회 두 번째 의정인 '당 규약 개정'에 대한 토의와 결정서 채택이 있었다.
북한은 이번 결정서를 통해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항구적인 당 건설 노선'으로 확정한다는 내용을 당 규약에 새로 반영했다.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은 지난 2022년 10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방문 연설에서 처음 제시한 것으로,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이라는 당의 지향점을 가리킨다.
신문은 또 "당 건설과 당 활동 전반에 대한 당 중앙의 유일적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고 중앙집권적 규율을 강화하는 원칙에서 당 중앙지도기관들의 권능과 사업체계를 명백히 규제했다"라고도 밝혔다. 이어 "당 대열의 질적 공고화를 실현하고 당 규율 적용의 과학성과 공정성을 견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보강한 것을 비롯해 당사업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장, 조항의 일부 내용들을 개정했다"라고 전했다.
결정서에는 이 밖에 다른 개정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최근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강화해 온 북한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당 규약에 남아 있는 '민족'과 '통일' 등의 표현을 삭제하고 두 국가 관계를 명문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신문의 보도에선 이런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당 대회 일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북한이 향후 당 규약 전문이나 개정 세칙을 추가로 공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할 것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3/NEWS1/20260223115507139rglo.jpg)
이날 회의에서 김 총비서는 당 최고 직책인 '노동당 총비서'에 재추대됐다.
신문이 보도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선거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당 대회 결정서는 "조선노동당의 수반을 선거하는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직책에 또다시 선거할 데 대한 정중한 제의를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했다"라고 밝혔다. 제의는 리일환 당 선전비서가 맡았다.
결정서는 김 총비서가 "어떤 침략 위협과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만반으로 준비된 혁명적 무장력"을 건설하고,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했다"는 등의 '공적'이 명시됐다.
북한은 노동당 규약에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에서 '당을 대표하며 전당을 조직 영도'하는 총비서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총비서의 직함은 지난 8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노동당 위원장'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바뀐 바 있다. 이는 당시 당 규약을 개정해 그간의 '당 위원회' 체제를 '당 비서국'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됐다.
북한은 당 대회 4일 차에 지난 5년의 사업 총화 보고와 주요 토론, 당 규약 개정과 새 중앙위원회 위원 선거 등 이번 당 대회에 상정한 주요 안건을 모두 처리했다. 곧 당 대회 결정서를 확정하고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대외적으로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새로운 대외 정책 등 한미의 주요 관심사는 결정서가 공개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대회 사업계획에 따라 당 대회 대표자들은 사업 총화 보고에서 제시된 투쟁 목표들에 입각해 대회 결정서에 반영할 각 부문별 계획들에 대한 연구 및 토의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라고 밝혀 결정서 완성을 위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당 대회 4일 차 내용까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는데, 전반적으로 대외 메시지가 최소화되고 회의 내용 공개도 최소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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