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슈퍼사이클 온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UP’ [투자360]

김지윤 2026. 2. 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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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5900선 돌파
양사 목표주가 27만·145만원 상향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세 지속
장 초반 나란히 사상 최고가 경신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9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이 이어지자, 국내 증권사들이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특히 올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북미 빅테크 4사의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약 76% 급증한 9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세가 연말로 갈수록 강화되는 등 역대급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원, 1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107조원에서 201조원, 142조원에서 174조원으로 대폭 올렸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27만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앞서 SK증권이 제시한 150만원이 최고치였다.

이는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양사의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150%, 9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수익성 경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초반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19만7600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도 한때 98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지난 2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58.5%, SK하이닉스는 45.8% 급등한 상황이다. 지난주에만 양사의 주가는 각각 4.9%, 7.8%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SK하이닉스의 지분 5%를 보유했다고 공시하며 대규모 글로벌 자금이 집중 유입, 삼성전자보다 높은 주가 상승을 보였다.

수출 지표도 증권가의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세청과 하나증권에 따르면 2월 1일∼20일 기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금액(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7억9000만달러(약 1조1439억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D램은 전년 동기대비 316% 증가한 3억5000만달러, 낸드는 356% 증가한 6712만달러였다. MCP(다중 칩 패키지)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3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성과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려,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7000선’ 돌파까지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출 데이터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처럼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울러 2분기 이후에도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감내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1분기는 물론 2분기 가격 가정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실적 상향 여력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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