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에 7조 투자한 사우디, 2조 손실에도 3851억 추가 투입…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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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따로 없다.
사우디국부펀드(PIF)가 LIV골프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매체 머니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야세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LIV골프에 대한 2억6700만달러(약 3851억원)의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PIF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LIV골프에 투자한 금액은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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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따로 없다.
사우디국부펀드(PIF)가 LIV골프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매체 머니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야세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LIV골프에 대한 2억6700만달러(약 3851억원)의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PIF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LIV골프에 투자한 금액은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LIV골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손실이 14억달러(약 2조원)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 시즌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돈을 쓰고 있는 셈.
가장 큰 문제는 흥행이 좀처럼 불붙지 못하고 있는 것. 머니인스포츠는 '개막전이었던 리야드 대회 4라운드 기간 평균 시청자 수는 2만3000명에 그쳤다'며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앤서니 김이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평균 시청자 수는 10만5000명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LIV골프는 창립 당시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스타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에겐 관심이 아닌 '돈을 보고 LIV골프로 갔다'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LIV골프는 개인전 뿐만 아니라 팀간 경쟁 등 새로운 시도를 접목했지만, PGA와 비교하면 여전히 인기와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이럼에도 사우디가 LIV골프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골프 애호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찍이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아마 알 루마얀은 우리보다 골프를 좋아할 것"이라며 "사우디에는 32조달러(약 4경6230조)가 넘는 석유가 매장돼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정학적, 정치적 이유로 경제를 다각화하려 한다. 때문에 LIV골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비전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극심한 자원의존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을 바꾸는 국가 개조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신도시 건설 뿐만 아니라 세계구급 투자 및 자국 문화 콘텐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IV골프 운영도 이런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돼 왔다.
LIV골프가 이번 추가 투자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이할 진 미지수다. 선수,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전통과 역사가 쌓여야 흥행 기반이 되는 골프 특성상, LIV골프가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언제까지 LIV골프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할 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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