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발목 잡은 ‘1라운드 증후군’…최근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부진 끝에 ‘톱10’ 행진 18경기로 마감

김석 기자 2026. 2. 23. 10: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코티 셰플러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도중 11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라운드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에 70대 타수를 치면서 부진한 끝에 연속 경기 ‘톱10’ 행진을 ‘18’에서 마감했다.

셰플러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에 한 타 뒤진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셰플러는 지난해 3월 휴스턴 오픈부터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까지 이어온 연속 경기 ‘톱10’ 행진을 ‘18’에서 끝냈다. 이는 1965년 빌리 캐스퍼(미국)의 17개 대회 연속 ‘톱10’을 넘어선 PGA 투어 통산 2위 기록이다. 1위는 바이런 넬슨(미국)이 1946년에 세운 65개 대회 연속이다.

지난해 7월 디오픈부터 지난주까지 8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오던 ‘톱4’ 행진도 멈췄다. PGA 투어에서 1983년 이후 8개 대회 연속 ‘톱4’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셰플러가 처음이다.

셰플러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갑자기 찾아온 1라운드 부진이다.

피닉스 오픈 1라운드에 73타를 쳐 선두에 10타 뒤진 셰플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도 선두에 10타 뒤진 72타로 마쳤다. 셰플러는 이들 대회에서는 남은 사흘 동안 타수를 크게 줄여 공동 3위, 공동 4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0개 홀에서 5오버파를 쳤다. 17살 아마추어이던 2014년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처음 10개 홀에서 기록한 4오버파보다도 나쁜 생애 최악의 출발이었다.

1라운드를 선두에 8타 뒤진 74타로 마친 셰플러는 이후 68타-66타-65타를 쳤지만 1라운드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셰플러의 기록을 보면 최근의 1라운드 부진은 이해하기 어렵다. 셰플러는 지난 3개 시즌 동안 1라운드 합계 이득타수(SG)에서 2위에 한 타 이상 앞선 1위를 달렸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때도 1라운드에 9언더파 63타를 쳐 나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을 발판으로 4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그런데 바로 다음 대회인 피닉스 오픈부터 갑자기 1라운드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셰플러가 ‘1라운드 증후군’을 앓는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셰플러는 이번 대회 도중 인터뷰에서 “최근 두 대회 모두 늦게 티오프를 했는데,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승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 9시14분 티오프 했던 셰플러는 이후 피닉스 오픈에는 10시2분, 페블비치 프로암 때는 10시29분, 그리고 이번 대회에는 오후 2시17분에 1라운드 티오프를 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