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 1000만 시대…이통3사 턱밑까지 추격

이수영 기자 2026. 2.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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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회선 1032만개…LGU+와 격차 88만개
지난해 SKT 해킹 여파…번호이동 수요 흡수
통합요금제·단통법 폐지 변수…가격 경쟁력 시험대


알뜰폰 가입 회선이 1000만개를 넘어서며 이동통신 시장의 핵심 경쟁 축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번호이동 수요까지 흡수하며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가운데,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의 격차도 100만 회선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 이통3사 추격하는 알뜰폰…3위 LGU+와 88만 격차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폰 휴대폰 회선은 1032만6131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은 1120만9164개로, 양측 격차는 약 88만개까지 줄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점유율 1위 SK텔레콤과 2위 KT, 3위 LG유플러스 등 3사를 필두로 나머지 시장을 알뜰폰이 점유하는 구조다. 알뜰폰이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를 빠르게 추격하며 통신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별도의 망 구축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월 1만원대 요금제 등 저렴한 상품을 출시하며 통신비 절감을 원하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대해 왔다. 알뜰폰 가입자의 93.7%는 4G(LTE) 이용자다.

특히 지난해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이용자는 42만79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SK텔레콤(3만5942명), KT(25만2371명), LG유플러스(21만5221명)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해킹 사태 이후 알뜰폰이 가입자 이동의 주요 유입처로 작용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물가로 가계 통신비 부담이 커진 점도 알뜰폰 가입자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자급제 단말기 이용이 확산되고 eSIM 도입으로 가입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알뜰폰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 통합요금제·단통법 폐지 변수…알뜰폰 경쟁력 영향 주목

다만 알뜰폰 성장세는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1만원대 저가 요금제에도 기본적으로 데이터 무제한(400kmbps 이상 속도 제한)을 제공하는 4G·5G 통합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이동통신 3사가 전체 요금제 개편을 통해 저가 요금제를 확대할 수 있어 알뜰폰과의 가격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에도 속도 제한을 적용하는 대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형태의 요금제가 있으나 월 7000~8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해 수요는 제한적인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통3사의 요금제 구조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간을 알뜰폰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통3사 역시 정부 정책에 따라 요금제 구조를 조정하는 상황이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통법 폐지 이후 이통3사가 단말기 지원금을 확대하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설 경우, 단말기 지원금 지급이 어려운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통상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직후 번호이동 시장이 확대되는 편이다. 이통3사는 오는 26일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6 시리즈 공개일에 맞춰 사전 예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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