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미국의 이란 공격이 국지전으로 끝날 수 없는 이유

현정민 기자 2026. 2.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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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제한적 타격 등 군사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대(對)이란 작전이 앞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보다 난도가 대폭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전개할 시 충돌이 장기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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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화약고 이란…중·장거리 미사일 종류별 보유
이스라엘·걸프 6개국 모두 사정권
동맹 세력 ‘저항의 축’ 합류로 전면전 번질 듯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국제 유가 급등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제한적 타격 등 군사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대(對)이란 작전이 앞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보다 난도가 대폭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페르시아만에서 해상 훈련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가 온라인에 공개한 사진./이란 혁명수비대 웹사이트

21일(현지 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전개할 시 충돌이 장기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이 강력한 미사일 전력과 역내 우호 세력, 강력한 신정 권력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단기간 작전만으로 제압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사정거리 최대 435마일(약 700km)의 단거리 미사일과 1240마일(약 1995km)의 중거리 미사일을 두루 보유 중으로, 이는 튀르키예 서부 미군기지부터 이스라엘, 걸프 6개국을 사정권에 둔다. 드론과 대함 미사일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거리 93마일(약 150km) 이상의 해상 기반 방공 미사일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란이 보유한 중·단거리 미사일은 미군기지와 더불어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충돌이 인근 국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박사는 “이란은 분쟁을 신속히 확전, 여러 전선으로 불안정을 확산시키고, 비용과 고통을 광범위하게 분산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미군기지를 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자국 영공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 선언한 이유다.

이란이 구축해 온 동맹 세력인 ‘저항의 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침공 직후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세력이 동시다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국의 이란 공격 시 자살 폭탄 테러 등 이른바 ‘순교 작전’을 펼칠 것이라 암시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이 2023년 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와 같이 홍해 선박을 무차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적 파장도 더욱 치명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이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 에너지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해협의 공식 항로는 폭이 각 2해리(약 7.4km) 수준으로, 19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에서 러시아와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경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분쟁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국장은 “이란의 경우 저비용·단기적 군사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군 측 인명 피해가 발생할 실질적 위험이 있으며, 충돌은 전면전과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란 공격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의 한 고위 보좌관을 인용,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과 내부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매몰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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