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삼성전자 주주됐어, 너도?” 불장에 바빠진 부모들…‘미성년 계좌’ 1년새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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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자 증권사 창구에는 '미성년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제 증권 계좌를 보유한 미성년 투자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사주는 이른바 '미성년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는 39만488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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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자 증권사 창구에는 ‘미성년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제 증권 계좌를 보유한 미성년 투자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 강세장이 이어질수록 부모들의 자산 설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사주는 이른바 ‘미성년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10년간 20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되는 제도를 활용해 일찍부터 자산을 불려주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1월 1만1873좌에 불과하던 월간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12월 3만4590좌로 1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10월 2만9933좌, 11월 3만1989좌 등 ‘불장’이 본격화할수록 증가폭이 커졌다.
실제로 미성년자 명의 증권계좌는 매년 20만개 이상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22만9448개, 2024년에도 21만7230개가 개설됐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좌 개설 속도는 가팔라졌다.
◇ ‘미성년 삼성전자 주주’ 40만명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는 39만488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주의 7.65%에 해당한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약 1940만주, 평가액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2019년 말 1만8301명이던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5년 만에 20배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 속에서 ‘동학개미’ 열풍이 확산되며 투자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진 결과다.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 가운데 연령 통계가 공개된 93개사의 20세 미만 주주는 총 78만7363명에 달했다. 상장사 1곳당 평균 8466명꼴이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1조8257억원이다.
미성년자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가액은 372만원 수준이다. 고려아연처럼 주가가 높은 종목의 경우 1인당 평균 보유액이 6700만원을 넘는 사례도 있었다.
◇ ‘조기 자산 설계’ vs ‘편법 증여’ 논란
부모와 조부모가 자녀에게 미리 자산을 증여하고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현행 세법상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2000만원까지는 비과세다. 이를 활용해 자녀 계좌에 자금을 넣어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국세청은 “유·무형 재산을 타인에게 무상으로 이전하거나 타인의 재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행위는 증여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부모가 직접 투자해도 증여로 간주될 수 있다.
또 자녀 계좌에서 잦은 매매가 이뤄질 경우 부모의 차명계좌로 판단돼 세무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20세 미만 증여 신고자는 1만4178명이다. 이 가운데 10세 미만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증여받은 미성년자는 6980명, 10억원 초과는 253명, 50억원 초과도 15명에 달했다.
증여와 투자 교육 목적이라는 긍정적 해석과 함께, 자산 격차가 세대를 넘어 고착화된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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