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개와 달리 보호자에 정서적 의존 안 해”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6. 2.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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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개와 달리 보호자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연구진은 고양이 15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와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페테르 폰그라츠 교수는 "고양이는 인간과 잘 지내지만 인간이 제공하는 보호나 안정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개가 보호자를 부모처럼 의지하는 반면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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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낯선 사람 누가 있어도
반응이나 행동에 큰 차이 없어
고양이는 개와 달리 보호자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과 수천 년을 함께 살아왔지만, 정서적 안정이나 보호를 위해 보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독립적 동물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연구진은 고양이 15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와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고양이를 보호자와 함께, 낯선 사람과 함께, 둘 다 있는 상황, 둘 다 없는 상황 등 네 가지 환경에 각각 배치해 행동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고양이는 보호자가 있을 때와 낯선 사람이 있을 때 행동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호자를 더 자주 찾거나 가까이 머무르지 않았고, 방에 들어왔을 때 반응 역시 낯선 사람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불안 행동이 증가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페테르 폰그라츠 교수는 “고양이는 인간과 잘 지내지만 인간이 제공하는 보호나 안정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개가 보호자를 부모처럼 의지하는 반면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양이가 여전히 스스로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라는 점과, 보호자가 사라져도 야생 상태로 독립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개는 문제 상황에서 보호자의 도움을 강하게 요구하고 혼자 남겨질 경우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반면, 고양이는 보호자 존재 여부에 따른 행동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호자를 ‘안전 기지’나 ‘피난처’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고양이와 인간 사이에 유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양이는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인간과의 공존은 먹잇감이 많은 주거 환경 등 상호 이익에 기반해 이어져 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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