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버드룰이 있다… 노시환 307억원 계약, 저렴한 이유[초점]

이정철 기자 2026. 2. 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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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노시환과 11년 307억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으로, 이는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11년간 307억원의 계약을 맺었으나 큰 변수가 없는한 계약기간 내내 샐러리캡에 적용되는 노시환의 연평균금액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이런 시장에서 한화는 래리버드룰을 앞세워 노시환을 11년 동안 153억5000만원에 묶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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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과 11년 307억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최초 총액 300억원대 계약이다. 역대 200억원대 계약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계약이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한화에게는 꽤 가성비 있는 투자였다.

한화는 "지난 22일 팀의 간판타자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 이글스

계약 조건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으로, 이는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차였던 2020년 12홈런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2년 6홈런에 그쳤지만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23년(31홈런 101타점)과 2025년(32홈런 101타점) 두 차례나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글스 선수로 두 차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이는 장종훈(1991년, 1992년), 윌린 로사리오(2016년, 2017년)에 이어 노시환이 3번째다.

더불어 노시환은 통산 124홈런을 때려낸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우타 거포이기도 하다. 현재 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20대 선수는 강백호(136홈런)와 노시환 2명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경기 출장을 포함해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 중인 체력과 자신의 포지션인 3루를 견실하게 지키는 수비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다 합쳐도 307억원은 충격적인 숫자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 2019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이 한국에 돌아올 때 받은 금액이 8년 170억원이다. 기간이 더 늘어났지만 거의 2배 달하는 규모다.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고 샐러리캡 시대에 구단에게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투자다.

그러나 올해부터 도입되는 래리버드룰을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KBO는 팬 충성도 제고를 위해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연봉 일부를 샐러리캡 총액 산정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것이 래리버드룰이다.

ⓒ한화 이글스

래리버드룰에서는 구단이 매년 7시즌 이상 소속선수로 등록한 이력이 있는 선수 1명을 예외 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경쟁균형세 총액 산정을 위한 구단 상위 40명의 보수 총액 계산 시, 예외 선수 연봉(계약금 및 옵션 포함)의 50%가 제외돼 산출된다.

노시환은 래리버드룰에 해당되는 선수다. 11년간 307억원의 계약을 맺었으나 큰 변수가 없는한 계약기간 내내 샐러리캡에 적용되는 노시환의 연평균금액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한화는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이다.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샐러리캡 위반으로 인해 신인드래프트 순위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두렵다. 그런데 래리버드룰로 인해 노시환의 연평균금액은 샐러리캡에 반값이 적용된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선수의 11년 153억5000만원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KBO FA 시장은 A급 이상의 경우 4년 100억 이상을 호가한다. 이런 시장에서 한화는 래리버드룰을 앞세워 노시환을 11년 동안 153억5000만원에 묶은 셈이 됐다.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나 어찌보면 저렴한 계약을 체결한 한화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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