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 수장 사살…美 “큰 진전”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2. 23. 09:43
CJNG 수장 군 작전 중 숨져…무기 대거 압수
보복성 도로 봉쇄 이어져 지역 긴장 고조
멕시코 방송화면에 나온 숨진 카르텔 수장 '엘 멘초'. 연합뉴스
보복성 도로 봉쇄 이어져 지역 긴장 고조

멕시코 정부가 22일 군사작전을 벌여 대형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작전은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됐다. 엘 멘초는 총격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멕시코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현장에서 4명이 사살됐고, 엘 멘초를 포함한 3명은 부상 후 사망했다. 2명은 체포됐다. 장갑차와 로켓 발사기 등 각종 무기도 압수됐으며, 군인 3명이 부상했다.
작전 직후 할리스코주와 인근 지역에서는 카르텔 조직원들이 차량을 불태워 도로를 봉쇄하는 등 보복성 폭력 사태가 이어졌다. 이는 정부 작전에 대응해 카르텔이 자주 사용하는 전술이다.
CJNG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를 대표하는 마약 조직으로, 미국에 대량의 마약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폭발물 투하와 헬기 공격 등 과격한 전술로 악명을 떨쳐왔다.
숨진 엘 멘초는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에 관여해온 인물로, 미국에서도 여러 차례 기소됐다. 미 정부는 그에게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왔다.
미국은 이번 작전을 즉각 환영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가장 잔혹한 마약 두목 중 한 명이 제거됐다"며 "멕시코와 미국, 세계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르텔 지도부 제거가 조직 분열과 추가 폭력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