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불장 때보다 무서워요”... 서울 실거래가 13.5% 올라 4년 내 최대 상승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전년보다 13.5% 상승했는데 팬데믹 시기 유동성 확대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최대치다.
◆ 15억 아파트가 17억으로… 실거래가 기반 전수 분석 결과
서울시는 23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 신고가 완료된 실거래 자료 전체를 분석했다. 실제 거래된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에 시장의 실질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
단순 계산하면 15억 원짜리 아파트가 1년 새 17억 250만 원이 된 셈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2021년 10월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2월까지 하락했으나 2023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의 상승률은 2021년 이후 최대치다.
◆ “작은 고추가 맵다” 동남권과 초소형이 상승 주도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동남권·서남권·서북권·동북권 4곳에서 상승했다. 특히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상승률이 1.43%로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0.94%의 상승률로 가장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서울 전체 기준 0.56% 올랐으며, 동북권이 전월 대비 1.0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전세 매물 씨 말랐다” 5년 내 최대 폭 상승
전세 시장의 열기도 매매가만큼 뜨겁다. 작년 연간 전세 상승률은 5.6%로 2024년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최근 5년간 가장 높다.
서울시는 “실거주 의무 등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 매물 공급이 많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세 공급 부족이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된 셈이다.
◆ 1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33.6% 급증… 상급지 선호 뚜렷
올해 1월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6450건으로 전월 대비 33.6% 늘었다. 1월 신청 가격은 작년 12월에 비해 1.8%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와 용산구가 2.78%, 한강벨트 7개 구가 1.89%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북지역 10개 구와 강남지역 4개 구는 각각 1.50%, 1.53%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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