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한 ‘해남’ 대한민국 경제지도 재편…AI·에너지 중심지로 힘찬 날갯짓
삼성·SK 등 굴지기업 시선 집중
‘글로벌 AI·에너지 심장’ 역동적
국가 AI컴퓨팅 센터·RE100 산단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 준비 박차

“해남은 이제 땅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AI·에너지 강국의 심장과도 같은 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명현관 해남군수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한반도의 시작, 해남.
소멸위기 속 지방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를 탄탄히 준비한 해남. 민선 8기 막바지 2026년 인공지능(AI)에너지수도로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이 시선을 집중하며 굵직한 미래 산업 프로젝트들은 잇따라 해남을 주시한다. 이제 땅끝이 아닌 AI와 에너지, 첨단산업이 융합된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번 사업은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카카오·KT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 착공을 거쳐 2028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조 5000억 원이 투입,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5만 장을 확보해 AI 연구개발과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초대형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시작에 불과하다. 해남을 향한 국내외 관심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적인 AI 선도기업 오픈AI가 SK그룹과 협력해 전남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발표한 이후,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최적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한국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 3강 전략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남과 해남이 대한민국 AI 정책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RE100 국가산단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 기반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자립도시 특별법 추진과 전남 전역의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 제도적 기반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LS전선은 약 53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해남 화원산단에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배후항만을 조성한다. 풍력 기자재 조립단지와 해저케이블 설치선 운영을 포함한 복합 인프라로, 향후 동북아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솔라시도의 RE100 국가산단과 AI 산업단지, 화원산단 해상풍력 배후항만이 맞물리며, 해남은 에너지와 디지털이 융합된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이 전국의 기업들로부터 투자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 5년 이상 다져온 탄탄한 기반과 준비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광활한 가용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 RE100 국가산단과 3대 특구 지정이라는 제도적 기반을 모두 갖춘 지역은 해남이 유일하다.

특히 해남군은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의 첫 걸음으로 군민펀드 조성과 신재생에너지주식회사 설립에 착수했다.
군민이 직접 투자하고, 그 수익이 다시 지역에 환원되는 구조로, 올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를 공공이 개발하고, 발전 수익은 군민의 소득으로 되돌리는 에너지 기본소득의 시대를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이면·마산면 일원 국가 관리 간척지에서 주민참여형으로 400MW급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중으로, 생산되는 전력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RE100 산업단지와 AI데이터센터 등에 공동 공급될 예정이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이 직접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해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군에서는 100개소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남군의 에너지 이익 공유는 대한민국 AI·에너지 수도의 심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미래비전에 발맞춰 전 군민이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큰 틀에서 추진되고 있다.
주민참여에 따른 수익 배분은 물론, 지역기금 조성, 생활 SOC 확충, 농업·영농 소득 증대 등 지역과 주민이 함께 혜택을 누리는 상생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남군은 경제활성화의 효과가 특정지역에 머무리지 않고, 지역 전체로 파급되기 위해서 교통망 확충과 정주여건의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읍과 솔라시도 기업도시 간 접근성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마산~산이 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2028년까지 앞당기고, 2단계 구간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도로가 완공되면 해남읍에서 솔라시도까지 이동 시간은 18분, 전용도로 개설 시 12분대로 단축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남 서남권이 국가 AI·에너지 수도로 자리잡기 위해 고속철도(KTX) 유치가 필수 과제라는 판단 아래, 해남·완도를 경유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 반영을 위한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 개발을 특정 지역의 성장이 아닌, 해남 전역의 인구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교통망과 주거, 교육·의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일하는 곳과 사는 곳이 분리되지 않는 도시 구조’를 구현하고, 산업 성장이 곧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해남은 이제 땅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AI·에너지 강국의 심장과도 같은 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는 주요사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고, 새로운 사업들도 계속해서 착수가 될 예정으로 다시오지 않을 거대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남발전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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