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복판에 ‘수성못’이?…수성구 자매도시 블랙타운시에 ‘코리아수성가든’ 올해 준공

구아영 기자 2026. 2. 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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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 랜드마크인 '수성못' 조형물이 호주 시드니 서부 중심도시 블랙타운시에 만들어진다.

수성구청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코리아수성가든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한국의 정체성과 수성구의 매력을 호주 심장부에 심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현지 시민들에게 수성못의 아름다운 정취를 전하는 소중한 외교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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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블랙타운시 내의 핵심 공공개발 예정지
한글, 수성못 한국 정서 녹아든 정원 조성
코리아수성가든(가칭) 디자인 시안. 대구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의 랜드마크인 '수성못' 조형물이 호주 시드니 서부 중심도시 블랙타운시에 만들어진다. 이 곳 시민들은 수성못 이미지를 담은 정원을 거닐며 한국의 정서를 만끽하게 된다.

23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호주 블랙타운시의 공공개발 예정지 마운트 드루잇 타운 스퀘어(Mount Druitt Town Suqare) 중심부에 '코리아수성가든(가칭)'이 연내 조성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1994년 자매결연을 맺은 두 도시가 32년간 쌓아온 '정원 외교'의 마침표다.

앞서 수성구는 2017년 수성못 산책길에 호주 울루루를 모티브로 한 '울루루 문화광장'을 조성한 바 있다. 호주의 광활한 자연과 원주민 문화를 형상화한 울루루 문화광장이 버스킹 등 각종 문화 공연으로 이어져 지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가 된 것에 대한 블랙타운시의 화답인 셈이다.

수성구청은 2013년부터 호주 블랙타운시를 방문해 공원 조성에 관한 프로젝트, 디자인 등 논의를 이어오며 양 도시 대표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광장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오랜 고심을 거친 만큼 코리아수성가든의 설계는 한국적 요소와 호주 원주민의 고대 문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결합해 완성될 예정이다. 디자인의 방점은 '작은 수성못'과 '한글'이다.

수성구는 지난해 주민 공모를 거쳐 코리아수성가든의 디자인에 포함될 한글 문구를 제안했다. 자매 결연을 자축하는 의미를 담은 내용을 호주 블랙타운시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랑스러운 한글뿐 아닌 수성못의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녹아든다. 수성못 특유의 버드나무 등 한국 나무의 분위기를 적극 반영하고, 보행로와 녹지·북서쪽 모퉁이 언덕 형상을 구현한다는 것이 구청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사계절을 상징하는 고목인 느티나무와 팽나무를 심어 호주 현지 나무들 사이에서 'K-정원'의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정원은 원주민 문화센터와 수영장, 공공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있는 공공개발 예정지역에 들어서 수성못의 한국적인 정서와 호주의 현지 정서가 어우러진 가족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성구는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면서 향후 양 도시 간 경제와 문화적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수성구청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코리아수성가든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한국의 정체성과 수성구의 매력을 호주 심장부에 심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현지 시민들에게 수성못의 아름다운 정취를 전하는 소중한 외교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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