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열풍인데”…초장거리 달리기, 혈액세포 조기 노화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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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라톤을 넘어 100㎞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까지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체력과 정신력을 상징하는 극한 지구력 스포츠지만 초장거리 달리기가 우리 몸의 적혈구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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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 스트레스·염증 반응 증가 확인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 모습. [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3/mk/20260223092403048fryd.jpg)
23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학술지인 적혈구 및 철 대사 분야 전문지(Blood Red Cells & Iron)에 발표된 연구에서 울트라엔듀런스 레이스 참가자들의 적혈구 기능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40㎞ 코스와 171㎞ ‘울트라 트레일 드 몽블랑(UTMB)’ 참가자 23명을 대상으로 경기 직전과 직후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고 이산화탄소 등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름이 좁은 모세혈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세포막이 유연하게 변형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경기 후 분석 결과 참가자들의 적혈구는 유연성이 감소하고 세포막 안정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기계적 스트레스와 분자적 손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기계적 스트레스는 장시간 달리기로 혈류 압력과 전단력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더해지며 단백질, 지질, 퓨린 대사 산물의 산화 손상이 관찰됐다. 특히 171㎞ 완주자에서 이러한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 거리와 세포 스트레스 사이에 상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를 이끈 트래비스 넴코프 콜로라도대 앤슈츠 캠퍼스 교수는 “극한 지구력 운동은 신체에서 가장 많은 세포인 적혈구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며 “다만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울트라마라톤 참가자에게서 경기 중 적혈구 파괴(용혈)와 빈혈 위험이 보고된 바 있지만, 분자 수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상세히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수천 개의 단백질·지질·대사물질을 정밀 분석해 적혈구가 일종의 ‘가속 노화’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 규모가 23명으로 제한적이고 혈액 채취 시점이 경기 전후 두 차례에 그쳤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회복 기간까지 포함한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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