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하려 낙엽 태우다 그만…” 단양 산불 80대 용의자 체포

충북 단양 한 야산에서 길을 잃은 80대 노인이 추위를 피하려고 낸 불이 산불로 번져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충북 단양경찰서는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혐의로 A씨(82)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 59분쯤 대강면 장림리 한 야산에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단양읍에서 귀가하던 중 길을 잃고 산을 헤매다 추위를 피하려고 장림리 야산 인근 농수로에서 낙엽을 모아 불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피운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진화 차량 46대와 소방과 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총 527명의 인력을 동원해 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단양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산불이 난 지역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날 장림리와 당동리 인근 주민 58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한 뒤 주불 진화가 완료된 이 날 오전 8시 기준 현재 3명은 귀가했다. 나머지 55명은 여전히 장림리·당동리 경로당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번 불로 3.88㏊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뒷불 감시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단양읍에서 집이 있는 단성면으로 돌아가던 중 버스에서 잘못 내려 길을 헤매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그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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