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강력한 성능, 빠른 속도…갤럭시북6 써보니
인텔 코어 울트라 X7 플랫폼 탑재
삼성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적용
얇고 세련된 바디, 콤팩트 키보드
업무 학습 엔터 등 다목적에 적합



인텔 야심작 프로세서 플랫폼 ‘팬서레이크’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북6 프로를 삼성전자로부터 2주간 빌려 체험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성능과 속도가 강점으로 여겨졌다.
▮ 속도에 깜짝 놀라
KTX를 타고 다니며 사용했다. KTX 와이파이는 열차 속도가 빨라지면 불안정해진다. 한두 시간에 한 번씩 재접속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제품으로 네트워크 재접속을 했더니 0.1초도 걸리지 않아 성공했다. 깜짝 놀란 이유다. KTX 네트워크는 별도의 웹 브라우저를 열고 접속 버튼을 눌러야 하며 그 후 한참 기다려야 한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가 16인치다. 큰 제품이었는데 KTX 객실 일반석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했다. 탁자가 컴퓨터 본체보다 작았지만 책 두 권을 깔고 컴퓨터 높이를 높였고 마우스 없이 썼다. 키보드 아래 터치패드를 이용했다.
KTX가 시속 300㎞ 최고 속도를 내면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진다. 마우스가 없으면 더 힘들다. 속도가 정점을 찍은 뒤 10분, 20분이 지나면 속도도 낮아지면 네트워크도 안정됐다. 터치패드만 사용해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 무게는 1.54㎏이고 전원 어댑터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마우스를 휴대하지 않으면 실제 무게를 더 낮출 수 있다. 요즘은 노트북도 C-타입 충전기를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기나 노트북 충전기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된다.
손가락 하나로 움직이면 마우스로 커서를 움직이는 효과와 같았다. 손가락 두 개로 는 화면 자체를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고 세 개로는 현재 작동하는 웹 브라우저나 앱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 배터리는 어때?
기자는 이 제품을 빌리자마자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앱을 내려받았다. 회사 내부망 연결 시스템, e북 앱 3개, MS 오피스, 한글 뷰어 및 한글 97, 폴라리스 앱, 신문보기 프로그램, 메신저 앱 3개(카카오톡, 라인, 디스코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 앱, 게임 앱 3개(발로란트, 로블록스, 라이엇게임즈)를 설치했다. 여기에 맥아피, 어도비 앱도 설치했다. 맥아피와 어도비는 리뷰를 작성할 무렵에는 지웠다.
게임 앱 3개를 설치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는데 평소 배터리를 이 세 개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면서 소진시켰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을 측정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번 명절 귀성·귀경 때 KTX에 탑승하고 노트북을 사용했을 때 배터리 잔여량은 77%였다. 이 상황에서 웹 브라우저를 11개 띄웠다. 기사작성용 회사 내부망 앱, 한글 프로그램도 사용했다. 화면 밝기는 54%였다. 이렇게 했더니 사용 1시간 20분 만에 27%를 사용했다. 배터리가 약 50% 남게 됐다. 이어 한 시간가량은 넷플릭스 동영상도 돌렸다.
앞서 출발 이후 1시간 40분쯤 지났을 때 절전모드를 적용하고 화면 밝기는 22%~39%로 상황에 따라 조절했다. 배터리 지속성을 측정하면서 일부러 밝게 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열차 탑승시간은 총 3시간 10분이었고 배터리를 63% 소진했다. 서울과 부산 구간을 KTX가 2시간 40분 만에 주파한다면 왕복을 하더라도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 배터리는 ‘쓴 만큼 소진된다’고 보면 된다. 하루 종일 썼는데도 10% 밖에 사용하지 않는, 이런 성능은 아니다.
열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남은 작업을 이어갔다. 기자는 배터리 14%(77%에서 시작) 남았을 때 노트북을 닫았는데 절전 모드를 켜놓았기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때에는 컴퓨터가 꺼져 있었다. 다시 켰더니 전원이 들어오는 소모량 2%를 썼다. 다시 켰는데도 꺼졌을 때 열어놓았던 앱들과 프로그램이 모두 그대로 살아 있었다.
▮ 슬립 기능 ‘굿’
이 제품은 슬립(Sleep) 기능을 활용하면 유용했다. 작업하다가 전원을 끄지 않고 노트북을 덮고 그 다음날 다음 행선지에서 노트북을 열면 이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연휴 기간에 메신저 앱과 다른 업무용 앱 등 총 2개 앱을 활성화시켜 놓은 상태에서 노트북을 덮었고 약 40시간 만에 노트북을 열었다. 덮었을 때에는 배터리 잔여량이 94%였는데 열었을 때에는 80%였다. 슬립 모드에서 약 40시간 지났는데 배터리가 14% 소진됐다.
▮ 코파일럿 키 주목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운영 체제(OS)인 윈도우를 장악하고 윈도우 PC들은 최근에는 코파일럿 키가 별도로 둔다. 타자를 치다가 잘못 치는 경우에 코파일럿이 뜨기도 한다.
잘못 누른 코파일럿 키 때문에 AI 챗봇 ‘코파일럿’ 창이 떴는데 의외로 유용했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매우 바쁘다. 마우스를 잡고 느긋하게 제미나이나 챗GPT를 켤 수 없을 때가 많은데 이럴 때 코파일럿 키 하나만 누르면 바로 창이 뜨는 것은 편리했다.
키보드 타건감도 괜찮다. 키보드를 세게 두드리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몸체 역시 튼튼하다. 전작보다 키보드 자판은 좁아졌다. 발열은 본체 하부를 만져보면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정도다.



▮ 게임은, 동영상 편집은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 전용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게임 앱도 어느 정도 작동한다. 기자는 자녀와 함께 사용 첫날 게임 앱 3개를 깔고 시작했다. 자녀 말을 종합하면 로블록스 내 게임(라이벌)을 충분히 가능했다. 발로란트 역시 프레임 드롭(게임용 동영상 프레임 수를 적게 함)도 적어 게임하기에는 적합했다는 자녀의 평가였다. 일을 열심히 하다가 가끔씩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가볍게 ‘한 판’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동영상 편집도 무난하다. 지난해 여름 동영상 촬영 전용 기기로 녹화했던 파일을 이 기기에서 MS 프로그램을 편집했더니 따로 배우지 않고도 쉽게 자막도 넣을 수 있었고 편집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삼성 노트북 강점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가 적용됐다. 동영상 감상할 때 보다 선명하게 구현되고 특히 터치 스크린이 상황에 따라 유용하다. 글자를 모니터로 볼 때 터치해서 손가락 두 개로 늘리면 확대된다.
▮ 종합 사양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인텔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인 18A(1.8 나노미터 수준, 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최대 50 TOPS(초당 최고 50조 회 연산)의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갖췄다.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AI 검색 등 다양한 AI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사용된 PC(갤럭시북6 프로) 사양은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1.90 GHz) 프로세서, 램(RAM) 32GB, Windows 11 Home, 그래픽 카드는 인텔 ARC B390 GPU(128GB), 저장공간은 954GB였다.



갤럭시북6 프로 14인치(35.6㎝, 저장공간 512GB)는 200만 원대 중반이다. 기자가 사용한 갤럭시북6 프로 제품은 300만 원대 중반이다. 울트라는 최고 성능을 갖춘 전문가용이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보다 50~100만 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램 가격 영향이다.
삼성 노트북은 한 번 구입해서 오랜 기간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돼 연결성도 좋다. 노트북 사용자가 최일선, 최고 성능을 유지하고 싶다면 노트북 수명은 3, 4년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노트북도 은퇴하고 최고성능 작업 대신 중간 사양 작업용으로 돌린다. 학생, 학자 등 워드 작업 위주라면 5년 이상도 거뜬하다. 리모델링을 전제로 노트북 10년 이상도 쓸 수 있다.
기자는 2014년 2월 제조된 삼성전자 제품(NT270E5J)를 갖고 있다. 지금도 AI 검색이 가능하다. 대신 저장을 많이 하지 않고 필요 없는 프로그램은 지웠다. AS 센터에서 배터리, 몸체 교체도 했다. 램은 4GB이고 윈도우 10이 깔렸다. 보안 때문에 ‘현역’으로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가정 내에서 검색, 워드 작업 등은 무난하다. 참고로 삼성전자나 LG전자 노트북 가격에는 AS 비용이 묻어 있다. AS 센터에 자주 가서 상담하고 점검받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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