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카운트]② 와이엔텍 77세 오너, 침묵 깨고 투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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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폐기물 처리업계 1위인 와이엔텍이 수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논란을 딛고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도 공격적 투자를 자제해 온 보수적 행보에서 벗어나 400억원에 육박하는 신규 소각로 투자를 공식화했다.
와이엔텍은 지난달 매출 증대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91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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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상법 개정은 추진 단계에서 논란이 많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급등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추가로 논의 중인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 저PBR 기업의 상속세 강화 방안 등도 향후 주식시장을 뒤흔들 휘발성 높은 소재라는 평가다. 블로터‧넘버스는 [K디스카운트] 기획을 통해 이 같은 시장의 급변속에서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저평가 기업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과제와 전망을 짚어보고자 한다.

전남 지역 폐기물 처리업계 1위인 와이엔텍이 수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논란을 딛고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도 공격적 투자를 자제해 온 보수적 행보에서 벗어나 400억원에 육박하는 신규 소각로 투자를 공식화했다.
와이엔텍은 매립장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60%를 웃도는 고수익 구조의 기업이다. 2019년 제7매립장 증설 허가를 받으며 10년 이상 안정적인 처리 물량을 확보했지만 수년간 신규 투자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 이미 확보한 매립 부지를 장기간 가동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정관상 기재한 신규 사업 항목은 '미추진' 또는 '미영위'로 분류했고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신규 확장보다는 기존 설비 유지·보수와 감가상각 보전 수준의 유형자산 취득에 집중했다. 과거 레미콘, 골프장, 해운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던 행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고마진 폐기물 사업을 통해 축적한 현금만 쌓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54억원에 달했지만 배당 성향은 4% 수준에 그쳤다. 고마진 폐기물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지 않고 사내 유보금으로 고정시킨 셈이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오너인 77세 박용하 회장에서 2세인 1973년생 박지영 대표로 이어지는 지분 승계 구도와 맞물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 모멘텀을 부각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이익 유지에 방점을 뒀다는 것이다. 상장사 주식 가치가 증여 시점 주가에 연동되는 만큼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이나 공격적 확장이 세금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지영 대표는 2020년 단독 대표로 경영 전면에 등장했으나 지분율은 박 회장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박용하 회장과 박지영 대표는 각각 지분 33%, 9.26%를 보유했다. 박 회장이 보유 지분을 박 대표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대규모 증여세 부담이 불가피하다. 현행 상속·증여세율은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최고 50%까지 적용한다. 최대주주 할증평가가 더해질 경우 실질 세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오랜 침묵을 깨고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와이엔텍은 지난달 매출 증대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91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2.9%에 해당하는 규모로 여수산단 내 소각로 신규 투자가 핵심이다.
폐기물 산업이 매립 중심에서 소각·자원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소각로 증설은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수익 구조의 고도화 전략으로 읽힌다. 매립 대비 소각 단가가 높고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처리 수요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일정도 구체화했다. 내년 9월 폐기물처리업 변경허가 및 통합법 변경허가 승인을 거쳐 같은해 10월 공사를 시작한다. 기업 성장을 가로막던 승계 우선 기조에서 성장 우선으로 전략을 변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는 52주 최저가 5870원을 기록한 후 상승했다. 12일 종가 기준 주가는 8090원, 시가총액은 1472억원이다.
넘버스는 와이엔텍 측에 경영권 승계 및 기업가치 제고 관련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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