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합병동’ 간호조무사 35% “환자 30명 돌봐”…70% “간호사 업무 수행”

간호조무사 인력 배치 최대 기준인 ‘1(간호조무사):30(환자)’은 내년에 폐지 예정인데, 여전히 현장에서는 열악한 인력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간호조무사 인력 기준 ‘1:8(상급종합병원)’, ‘1:12(종합병원)’를 적용하는 중증환자 전담병실의 경우에도 현장에서는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20∼3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 및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기 위해 입원환자에게 보호자나 간병인 상주가 필요 없도록 하는 제도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지원인력이 입원환자에게 포괄적인 간호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이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264만666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간호조무사 등 인력이 부족한 탓에 병원 현장에서는 환자를 가려 받아 중증환자가 거부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야간 근무 시에는 간호조무사 한 명이 병동 전체를 담당한다는 응답은 61%로 절반을 넘었다. 또 야간에는 이송 및 환경 정리를 담당하는 병동지원인력이 배치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5%로 간호조무사가 해당 업무까지 감당해야 하는 일도 적지 않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 구조와 낮은 임금 등으로 이직률도 높다. 간호간병통합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41.8%는 연봉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 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33.4%로 집계됐다. 가장 주된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량(38.4%)’이 꼽혔다. 이어 ‘미흡한 보상’이 21.8%로 나타났다.
간호조무사들은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복수 응답)로 ‘임금 및 수당 확대’를 73.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인력 배치 기준 확대(67.7%)’, ‘업무 및 역할 조정(48.7%)’ 등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간무협 관계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업무 범위의 명확화 및 소통 구조 개선, 보상 체계의 공정성 강화, 야간 인력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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