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호전자, 부산 엘시티 저층부 1500억 원에 인수 [시그널]

이덕연 기자 2026. 2. 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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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2월 23일 08:1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가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동의 저층부를 1500억 원에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20일 엘시티피에프브이와 엘시티 토지·건물 일부를 1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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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D 발생 따라 저가 매입해

이 기사는 2026년 2월 23일 08:1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부산 엘시티 전경. 시그니엘 부산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가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동의 저층부를 1500억 원에 인수한다. 엘시티 소유주인 엘시티피에프브이가 성호전자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성호전자는 부산 핵심 자산을 저가에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성호전자는 최근 인수합병(M&A)에 연이어 나서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20일 엘시티피에프브이와 엘시티 토지·건물 일부를 1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랜드마크 타워동 내 분양이 끝난 레지던스를 제외한 지상 3층~19층이 계약 대상이다. 이 건물은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시그니엘 부산’ 호텔이 들어선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계약은 엘시티피에프브이의 EOD 발생에 따라 체결됐다. 성호전자는 지난해 7월 엘시티피에프브이에 150억원을 빌려줬다. 당시 성호전자가 90억 원, 관계사인 제이케이아이가 60억 원을 지원했다. 이후 엘시티 측이 몇 차례 대여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EOD가 발생했고 성호전자는 엘시티 핵심 빌딩 일부를 저가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성호전자가 인수하는 저층부는 감정평가액이 1800억 원을 넘고 최근 2000억 원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며 “시가보다 낮게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호전자는 최근 기업 M&A와 부동산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반도체 후공정 칠러 전문기업인 디이에스를 인수했고 이번달에는 에이디에스테크를 품었다. 에이디에스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트랜시버 정렬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에 제품을 공급한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서울 가산동 성호전자 본사 부지를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해 2년 동안 약 400억 원의 개발 이익을 거뒀다.

성호전자는 보유 현금을 투입하고 일부는 금융기관 차입을 받아 인수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투자 레코드(기록)가 좋기 때문에 자금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 인수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엘시티피에프브이는 성호전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피에프브이는 2020년 새마을금고와 여러 캐피탈사에게 약 1400억 원을 차입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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