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할 땐 언제고?’ 180도 바뀐 호날두, “나는 사우디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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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몇 주 전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구단 수뇌부의 운영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결장까지 감행했던 호날두가 돌연 '나는 사우디에서 매우 행복하다'며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알 나스르가 3일 알 리야드와 7일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거둔 리그 승리에 모두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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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구단 수뇌부의 운영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결장까지 감행했던 호날두가 돌연 ‘나는 사우디에서 매우 행복하다’며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알 나스르가 3일 알 리야드와 7일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거둔 리그 승리에 모두 결장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컨디션 관리였지만, 현지에서는 구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영입만 진행한 데 대한 항의성 결장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팀의 우승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그의 3경기 연속 공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호날두는 15일 알 파테흐와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복귀해 2-0 승리를 이끌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어 22일 알 하즘전 승리로 팀을 리그 선두로 올려놓은 뒤, 사우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행복하다. 여러 번 말했듯이 나는 사우디에 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나라는 나와 가족, 친구들을 매우 따뜻하게 맞아줬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고, 계속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까지의 갈등을 떠올리면 다소 의외의 발언이다. 그는 알 나스르가 보여준 ‘야망 부족’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대주주로 있는 4개 구단 중 하나로, 같은 그룹에는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힐랄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기대만큼의 빅네임 영입이 없었다. 사우디 국가대표 공격수 압둘라 알 함단과 이라크 미드필더 하이데르 압둘카림을 데려오는 데 그쳤다.
반면, 그의 오랜 라이벌이자 전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카림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를 떠나 알 힐랄로 이적하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구단의 행보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을 얻었다.
그의 결장이 이어지던 시기, 사우디 프로리그 측은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도 구단을 넘어서는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정 인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호날두를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리그 차원에서 ‘스타 위의 리그’ 원칙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나스르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리그 8연승을 질주하며 22경기 만에 선두로 올라섰고, 2위 알 힐랄에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에도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팀 성적이 안정되자, 호날두도 다시 중심으로 복귀해 득점과 리더십을 동시에 과시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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