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대구 찾는 한동훈…재보선 출마 굳히나 [지선 D-100]

노해철 기자 2026. 2. 23.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 재건'을 내걸고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전국 순회로 지지 기반을 다진 뒤 6월 지방선거와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명 한 달 만에 영남행…지지세 결집
尹 절연 놓고 장동혁 대표와 노선 충돌
국회 밖 존재감 키운 뒤 원내 진입 노릴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 재건’을 내걸고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거부한 장동혁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국회 밖에서 지지세를 결집하는 모양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부산과 영남권을 거쳐 전국을 도는 ‘민심 경청 로드’에 나선다. 전국 순회는 지난해 10월 경기 남부 방문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 플랫폼 ‘한컷’에 “민심경청로드 계속해야죠!”라고 남기며 지역 민심과의 접촉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들어 첫 방문지로 보수의 상징인 대구를 택한 것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에 발맞춰 지지층 결집에 나서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을 찾아 “함께 보수를 재건하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계엄, 윤어게인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지금 중심 세력을 차지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는 장 대표 체제를 직격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전국 순회로 지지 기반을 다진 뒤 6월 지방선거와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구·부산·경남 등은 현역 의원들의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로 재보선 지역구로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제명과 윤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 이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점차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북콘서트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관한 당 지도부의 의견 표명이 많은 국민의 보편적 생각과는 많이 괴리돼 있다”고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듭 압박했다. 한 전 대표에 더해 야권 핵심 주자까지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선거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명 개정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조직 쇄신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당명 변경을 연기한 것은 내부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당명만 바꾸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새 당명 후보로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 2가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개의 당명안이 보고됐지만 당명 개정은 강령과 기본정책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어서 지방선거까지 더 충분히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당명 개정은 선거 이후 마무리하기로 최고위에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