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장비 마모 부위만 즉시 교체… 배출구도 조절 가능

손민기 2026. 2. 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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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신기술] 혼합건설폐기물 분리 기술

[주목! 신기술] 혼합건설폐기물 분리 기술

지솔알이에이치 등 개발
파쇄기 모듈화방식 주목

혼합건설폐기물이 중간처리시설로 옮겨져 파쇄ㆍ선별되고 있다.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대한경제=손민기 기자]분리ㆍ교체가 용이하고 폐기물 내 이물질 함량에 따라 배출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폐기물 분리 기술이 환경신기술로 지정됐다.

22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솔알이에이치, 원보 등이 공동 개발한 ‘모듈형 절삭 덮판 파쇄장비를 이용하여 혼합건설폐기물의 가연성과 불연성 폐기물을 분리하는 기술’은 최근 환경신기술 제648호로 인증받았다. 해당 기술은 특허 ‘분리 가능한 폐기물 분쇄기용 파쇄 모듈 및 이를 포함하는 폐기물 분쇄기(1024187420000)’를 기반으로 한다.

혼합건설폐기물은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폐목재 등 여러 종류의 건설폐기물이 섞여 분리배출이 어려운 폐기물을 말한다. 이들 폐기물은 분리ㆍ선별ㆍ파쇄 등을 거치는 중간처리시설로 운반돼 순환골재 등 재활용 자원으로 처리된다.

이 가운데 파쇄 공정은 대형 덩어리를 잘게 부수어 후속 분리ㆍ선별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 핵심 단계다. 그러나 일반적인 파쇄 장비는 본체와 파쇄 날이 일체형으로 고정된 구조가 대부분으로, 특정 부품이 마모되거나 파손되면 장비 전체를 해체하거나 대단위 부품을 교체해야 했다.

또 배출구 크기가 고정돼 있어 폐기물 성상(이물질 함량)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배출구는 파쇄된 폐기물이 나가는 통로로, 크기가 작을수록 파쇄 시간이 길어진다. 유리나 목재 등의 이물질 함량이 높은 경우 더 긴 파쇄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존 장비는 배출구 크기가 일정해 이물질 분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거나 과도한 파쇄로 시간ㆍ에너지 등이 낭비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신기술은 파쇄기를 분리ㆍ교체가 가능한 모듈화 방식으로 개발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폐기물 파쇄부를 교체 가능한 호퍼(투입구)와 절삭 덮판(절삭 날) 모듈로 제작해 마모된 부분만 핀이나 볼트로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물질 함량에 따라 작업자가 배출구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이물질이 많은 경우 더 세밀하게 파쇄하고, 상태가 양호한 폐기물은 빠르게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해당 기술은 경기도 남양주 소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시설에서 실증됐으며, 기존 기술 대비 최대 13% 이상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솔알이에이치 관계자는 “모듈화 방식을 통해 교체와 설치가 용이하고, 이물질 함유량에 따라 배출구 크기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손민기 기자 sonn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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