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유럽 커피역사 한자리에…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말베르크’ 개관

김승우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 2026. 2.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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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커피 그라인더 1105점 전시
노원구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에서 관람객이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노원구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이 유럽의 고풍스러운 커피 향을 품은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노원구는 시장 내 상가 건물에 희귀 커피그라인더 전시관인 ‘말베르크(Mahlwerk)’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어로 ‘커피원두를 가는 기계’를 뜻하는 말베르크는 364㎡(약 11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18세기 수공예 작품부터 20세기 대량생산 모델까지 약 350년에 걸친 커피 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전시된 1105점의 그라인더는 이승재 대표 부부가 독일 유학 시절부터 25년간 전 세계에서 수집한 소장품으로, 일부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본들이다.

전시관은 층별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2층 상설전시관과 카페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커피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3층 기획전시관과 프로그램실에서는 전시 해설을 비롯해 그라인더 DIY 체험, 핸드드립 강좌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전시관 개관으로 공릉동 일대 관광 지도는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에서 시작해 도깨비시장을 거쳐 경춘선 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 관광 코스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전통시장 안에 이색적인 박물관을 배치함으로써 중장년층 위주의 시장에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인근 골목상권과의 상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운영 시간은 2층 상설전시관의 경우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3층 기획전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2층은 무료이며, 3층 기획전시관은 유료(대인 4,000원)로 운영되나 카페 이용객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커피를 통해 전통시장의 역사와 골목상권의 현재를 잇는 산책길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공릉동 상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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