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VC 투자 4년새 반토막…"점진적 개선 전망"

박종헌 기자 2026. 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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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부문의 벤처 투자 금액과 거래 건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 부문의 VC(벤처캐피털) 투자금액은 2021년 556억달러로 확대하며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4년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지난해 271억달러로 다시 줄어들었다.

거래 건수도 2021년 1926건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며 지난해 925건에 머물렀다. 팬데믹 시기 대규모 자금 유입 이후, 임상개발 리스크와 자본시장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규모와 빈도 모두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바이오 업종은 VC의 매력적인 신규 투자처로 꼽혀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VC 신규 투자비중 1위는 바이오 업종이었다. VC 투자자들이 임상 데이터 검증을 통해 위험도가 덜한 후기 단계 자산에 투자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들어 일부 회복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후기 임상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형 투자 라운드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도가 확대되면서 향후 투자 활동은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의 VC 투자규모는 2021년 이후 투자금액과 거래 건수가 동반 감소하며 빠르게 위축됐고, 2024년 이후에는 신규 투자활동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VC 투자보다는 사모펀드(PE)·전략적 투자 중심의 영역이라는 분석이다. 초기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보수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기술력만으로는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일정 수준 이상의 사업성 또는 임상 성과가 입증된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