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농업혁신’ 물꼬 텄다
스마트팜 생태계 구축 등 논의


농업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노동력 부족,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도전을 돌파구로 바꾸기 위해 한국과 네덜란드가 스마트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손을 맞잡았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최근 네덜란드 경제 대표단 방한을 기념해 ‘한국-네덜란드 첨단시설원예 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우켜 더 프리스 네덜란드 통상개발장관을 비롯한 네덜란드 경제계 인사들과 국내 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간 원예 협력방안과 미래농업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프리스 장관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원예산업은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농업과 온실 기술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선도국으로 한국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선 지역 스마트팜 혁신 생태계 구축 사례로 네덜란드 웨스트란트 모델이 소개됐다. 웨스트란트는 온실단지가 행정구역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원예 클러스터로 산·학·관 협력 모델인 ‘트리플 헬릭스(Triple Helix)’ 구조를 기반으로 혁신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보 메이어 웨스트란트시 국제협력 담당관은 “인근 로테르담 항만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온실에 공급하는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농민들은 경쟁자이면서도 협력 파트너로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공동 출자해 비용과 리스크를 분산한다”고 설명했다.
전문 인재양성도 핵심축으로 제시됐다. 세계원예센터 설립 파트너인 렌티즈교육그룹의 리정 국제 담당 매니저는 “인재양성 역시 웨스트란트 혁신 생태계의 핵심축”이라며 “산업 현장과 교육을 긴밀히 연결해 혁신 농업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예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협업시스템도 소개됐다. 프리바 그룹의 마누엘 마다니 동북아시아 총괄은 “현대 농업은 작물 생산을 넘어 데이터를 관리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종자·생산·유통·소비자 데이터를 연결하는 협업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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