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길마가지나무

허행윤 기자 2026. 2.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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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세상은 늘 신비스럽다.

대표적인 식물이 길마가지나무다.

지구촌의 어떤 식물보다 인간과 더불어 살기를 원하는 존재여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정원식물로 길마가지나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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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식물의 세상은 늘 신비스럽다. 자신들끼리 서로 대화도 나눈다는 점이 학계에 보고된 지는 오래됐다. 동물과 똑같게 말이다.

우리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주파수를 몰라 듣지 못한다는 학설도 있다. 사람이 하는 말은 알아 듣는다고 한다. 식물에게 매일 “예쁘다”고 말해주면 시들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대표적인 식물이 길마가지나무다. 지구촌에서 인간과 가장 오래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게 익는 열매 모양이 딱 말이나 소의 등에 얹는 안장인 ‘길마’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한반도 전역의 산기슭과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신상명세서를 더 들여다보자. 낙엽성 관목이다. 키는 3m 남짓하다. 줄기의 껍질은 회갈색이다. 잎은 타원형으료 마주 난다. 길이는 3~7㎝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한데 털이 난다. 잎자루 길이는 3~5㎜다. 꽃은 잎과 함께 핀다. 노란색이거나 흰색이다. 잎 겨드랑이에서 두 송이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자루 길이는 3~12㎜다. 꽃받침은 얕게 다섯 갈래이고 꽃부리는 길이 10~13㎜, 지름은 15㎜ 정도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다. 잎보다 먼저 또는 잎과 함께 피는 꽃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도 특징이다. 2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4월까지 개화가 이어지는데 이 시기 주변을 상큼한 레몬 향기로 채운다. 생기도 더해준다. 그래서 정원에 심으면 듬직하다. 지구촌의 어떤 식물보다 인간과 더불어 살기를 원하는 존재여서다. 다른 나무들도 다독거려 준다. 정원을 꾸며 놓은 주인을 향해서도 대화를 시도한다.

산책로 주변이나 창가 근처에 심으면 더 가까이에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물 빠짐도 좋다. 추위에 강해 노지 월동도 가능하다. 하지만 뿌리가 얕게 퍼져 이식 때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종자 파종이나 삽목으로도 번식할 수 있다. 종자는 5, 6월 열매를 따서 파종한다. 삽목은 이른 봄이나 여름철 새로 자란 가지를 이용하면 된다.

긴 겨울을 지나 가장 먼저 봄의 향기를 인간들에게 전해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정원식물로 길마가지나무를 선정했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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