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자격 증명한 황대헌…올림픽 2연속 멀티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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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들이 그립지 않고, 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쇼트트랙 황제' 황대헌(강원도청)이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서 멀티 메달을 석권하며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 린샤오쥔(중국)과 박지원(서울시청·강릉 출신)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히 지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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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린샤오쥔·박지원 지워내
스피드스케이팅·봅슬레이 부진

이제는 그들이 그립지 않고, 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쇼트트랙 황제’ 황대헌(강원도청)이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서 멀티 메달을 석권하며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 린샤오쥔(중국)과 박지원(서울시청·강릉 출신)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히 지워냈다.
황대헌과 신동민(화성시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이 포진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맏형인 황대헌의 노련함과 피지컬이 돋보인 레이스였다. 중반까지 3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18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의 푸시를 받은 이정민이 2위로 도약했고, 12바퀴를 남겨놓고는 같은 패턴으로 선두까지 탈환했다. 레이스 막바지에는 다시 3위가 됐으나 황대헌이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이탈리아를 제치며 네덜란드에 이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로써 황대헌은 남자 1500m에 이어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2회 연속 멀티 메달을 사냥, 태극마크를 단 남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황대헌은 지난 대회에서는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계주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특히 황대헌은 악연으로 얽혔던 린샤오쥔과 박지원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와 1000m, 1500m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남자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는 제대로 빙판조차 밟지 못했다. 박지원의 경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고도 세계선수권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하며 끝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황대헌은 기자회견을 통해 “계주 포지션을 많이 연습하지 못했지만, 후배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이렇게 소중한 자리에 함께 서게 됐다. 정말 고맙고 뜻깊다”며 “모두 믿고 의지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빛날 수 있는 것이다. 대회가 모두 끝나 조금은 후련하고, 이제는 잠시 선수촌을 벗어나 이탈리아를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과 봅슬레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재원(강원도청)은 22일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를 기록했다. 박지우(강원도청)도 이어진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14위에 머물렀다.
정재원과 박지우는 앞서 1500m에서는 각각 14위와 21위를 기록했다. 끝내 입상이 불발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을 메달 없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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