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속가공 침체… 경남 광공업 생산 4분기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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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경상남도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트레일러와 금속가공제품 업종이 각각 9.0%, 10.2% 줄어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경남의 취업자 수는 182만5000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7만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자 수는 3만9100명으로 71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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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해외판매 부진·美 관세 영향
조선업 수출 호조… 업종 양극화 우려
지난해 4분기 경상남도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트레일러와 금속가공제품 업종이 각각 9.0%, 10.2% 줄어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동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경남 광공업 생산은 4분기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광업까지 포함하면 감소폭은 더 커, 광공업 전체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5.9% 떨어졌다. 전기장비(-9.2%)도 감소 대열에 합류하며 제조업 전반의 위축을 보여줬다. 특히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업종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완성차 업계의 해외 판매 부진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약 656만6000대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으며, 2년 연속 총판매량 800만 대를 밑돌았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해외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정하고, 그 여파가 납품 중소 부품업체로 직접 전달되는 구조다.
경남은 창원·김해·양산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어 이 같은 타격에 특히 취약하다.
창원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성차 업체 발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관세 영향으로 미국향 물량이 감소하면서 우리 같은 1·2차 협력사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속가공제품 생산 감소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자동차 부품 수요가 줄면서 연관 소재·가공 업체들의 수주도 동반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남 광공업 생산지수(원지수)는 2025년 117.4로, 전년 118.8에서 후퇴했다. 자동차·트레일러 부문은 연간 생산지수 161.7로 2024년(167.0)보다 떨어졌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경남 수출은 선박이 41.7%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6.8% 끌어올렸다. 경남 전체 수출액은 136억 달러로, 선박이 사실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업종의 부진을 조선업이 떠받치는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경남 제조업의 업종 간 양극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경남의 취업자 수는 182만5000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7만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자 수는 3만9100명으로 71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2.2%p 오른 64.1%, 실업률은 0.5%p 하락한 2.1%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의 경우, 제조업은 늘었지만, 농업·임업·어업은 줄었으며, 연령층별 실업자 수는 30~59세는 증가한 반면, 60세 이상과 15~29세는 감소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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