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D-100] 민주 ‘탈환’- 국힘 ‘수성’… 경남 단체장 치열한 접전 예고

김현미 2026. 2.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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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권 교체 이어 대약진 시도
역대 최고 결과 ‘어게인 2018’ 목표
국힘, 18개 단체장 중 15명이 소속
도지사 포함 18개 시군 압승 총력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3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교체 분위기를 이어 경남에서 대약진을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기존 당선 지역을 지키려는 국민의힘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6·3 지방선거 도의원, 시의원, 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의원, 시의원, 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김승권 기자/

민주당은 경남에서 역대 최고 결과를 도출했던 2018년을 목표로 한다. 당시 민주당은 사상 처음으로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18개 시군 중 7곳(창원시·김해시·양산시·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그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1년 만에 치러졌던 만큼 전 정부 여당, 즉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대한 심판론이 주효했다.

이에 민주당은 2025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어게인 2018’을 목표로 한다.

국민의힘은 올해 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18개 시군에 모두 단체장을 배출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도내 시장·군수 중 1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2022년 당시 국민의힘은 경남지사직과 도내 14개 시군에서 단체장을 배출했다. 의령·하동·함양에서는 당내 공천 불복 등으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지만 선거 이후 모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남해군은 당초 민주당 장충남 군수가 승기를 잡았고, 거제는 국민의힘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4월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민주당에 깃발을 뺏겼다. 창원 역시 국민의힘 홍남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돼 무주공산이다.

여야 경남지사 후보군은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2일 현재 도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국민의힘 조해진 전 의원과 진보당 전희영 전 전교조 위원장 2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박완수 지사를 내세워 수성을, 더불어민주당에선 전직 지사를 지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으로 탈환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단체장 배출을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경남 수부도시이자 특례시인 창원은 거대 양당이 욕심내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통합창원시 출범 이래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세 차례, 민주당은 2018년 한 차례 승리했다.

진주와 사천 등 서부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최근 이들 지역에서 보수 진영을 지켜온 인사들이 잇따라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정치 지형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적으로 진주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구식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하고 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대표적 경합지역인 김해시는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민선 5~7기 민주당 시장이었으나 8기에서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탈환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도 접전을 예고한다. 역대 선거 전적을 보면 양산에서는 대체로 국민의힘 계열 또는 무소속 후보가 배출됐고, 2018년 민주당 시장이 당선됐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현 시장과 전 시장 간 ‘리턴매치’가 예고되는 가운데 개혁신당도 1명이 도전장을 내밀며 다자구도 가능성이 있다.

역대 밀양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계열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건 민선 이후 2006년 단 한 차례(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엄용수 전 시장)뿐이다. 밀양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안병구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현재까지 2명가량이 시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다.

통영·거제·고성은 도내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역대 보수진영의 시장·군수를 주로 배출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지역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이곳 세 지역에서 모두 단체장을 배출했고, 특히 거제는 지난해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단체장이 당선됐다.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천영기 시장과 강석주 전 통영시장이 또 한 번 맞불을 가능성이 있다.

남해군에서는 민주당 현 장충남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탈환을 노린다.

함안에서는 재선인 조근제 함안군수가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당 다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한다.

의령군은 국민의힘 현직 군수가 재선을 준비하지만 과거 무소속 당선 전력이 많은 지역으로 변수 가능성이 크다. 2000년 이후 치러진 8차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무소속 후보가 5차례,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3차례 당선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2021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현재는 복당한 상태다.

이 밖에 거창·산청·창녕·하동·함양·합천군에서도 국민의힘 현직 군수들이 모두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타 후보들이 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당내 경합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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