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마천면 산불 확산] 험준한 지형에 강풍까지… 이틀째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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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험한 지형과 강풍으로 이틀째 불길을 잡지 못하고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발생 이후 주민들을 곧바로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불 확산에 따라 대피 대상 마을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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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영향 구역 48→66㏊ 확대
가용자원 총동원·주민 대피 만전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험한 지형과 강풍으로 이틀째 불길을 잡지 못하고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발생 이후 주민들을 곧바로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불 확산에 따라 대피 대상 마을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발생 시점=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 23-2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곳 인근에 법화산, 삼봉산, 백운산, 금대산 등 해발 800~1000m에 달하는 높은 산들이 둘러싸여 있다. 또 산불이 난 곳 아래쪽에는 국도 60호선이 있고 용유담 계곡과 용유담 유원지가 위치하고 있다.
◇진화 상황= 22일 오후 5시 현재 진화율은 57%이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집중 투입했지만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최고 순간풍속 14m 바람이 부는 등 종일 거센 바람이 불어 진화율이 70%까지 올랐다 다시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불이 난 지점도 진화가 어려운 곳이다. 급경사에 암석 지형이라 접근이 어렵고 불이 잘 타는 소나무가 많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현장은 지형이 험하고 암반 지역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데다 오후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불은 22일 오전 4시 확산 대응 1단계로 전환됐다. 소방 당국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22일 밤까지 진화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일몰 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헬기를 모두 철수하고, 인력과 장비를 중심으로 한 야간 대응 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불 특수 진화대 등 진화 인력은 진화 작업과 잔불 정리에 투입되고, 지상에서는 주택과 시설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해 산불을 차단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등 인근 지자체의 헬기를 추가 지원받아 대응하고 있다. 산림청과 경남도, 함양군 등은 헬기 45대와 장비 35대, 인력 507명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산불 확산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산불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도내 가용 가능한 모든 헬기와 장비,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주불 진화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이어 “강풍에 의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진화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유관 기관과 협조 부서 간 긴밀한 연락 체계를 구축해 공조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피해 면적= 산불 영향 구역도 확대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불길은 3.23㎞, 산불 영향 구역은 48㏊였지만, 오후 5시 현재 전체 불길은 4㎞까지 번졌고, 이 중 2.3㎞가 잡혔다. 산불 영향 구간도 66㏊로 늘었다.
함양군은 인근 주민에게 대피 안내문자도 잇따라 발송했고, 주민 90여 명이 마을회관, 우체국 등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 확산에 따라 대피 대상 마을이 늘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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