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전면 금지.."안전 위해"

김주예 2026. 2. 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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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1개 여객 항공사가 모두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면서, 앞으로는 비행기 안에서 보조배터리 충전이나 사용이 전면 제한됩니다.

 

최근 잇따른 기내 화재 사고에 따른 조치인데, 특히 저비용항공사 노선이 많은 청주공항 승객들에게는 체감 변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공항 탑승장. 곳곳에 보조배터리 휴대 규정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보조배터리 휴대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절연테이프를 충전 단자에 붙여줍니다.

 

◀ st-up ▶ 

 

공항 한 쪽에는 안전을 위해 이렇게 갖고 있는 보조배터리에 스스로 절연테이프를 붙일 수 있는 곳도 마련돼있습니다.

 

국내 11개 항공사 모두가 기내에서의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일부 허용됐지만, 이제는 기내 보조배터리 충전과 기기 사용 모두 금지됐습니다. 

 

이런 조치는 잇따른 화재 사고 탓입니다. 

 

지난해 1월 김해공항 여객기 화재에 이어, 지난달 청주공항행 여객기 안에서도 보조배터리 연기로 승무원들이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 SYNC ▶ 소윤하 / 티웨이항공 커뮤니케이션 홍보팀 

"승객분들이 배터리를 사용하는 걸 발견할 경우에 가셔가지고 사용 중단을 요청할 수도 있고 또 필요에 따라서 단락 방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이용객 370만 명을 돌파하며 개항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청주공항은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체 운항의 절반 이상이 저비용항공사 LCC 노선으로, 동남아 등 5시간 안팎의 장거리 노선도 많습니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충전 수요가 큰데, 상당수 LCC 기체에는 좌석 내 충전 설비가 없어 승객 불편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결국 보조배터리 규제가 안전을 위한 조치인 동시에, 청주공항 이용객들에게는 체감 불편으로 직결되는 상황입니다.

 

◀ INT ▶ 이선자 / 천안시 백석동 

"위험한 것보다는 저는 오히려 안전한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안 쓰고 있어요."

 

◀ INT ▶ 남경희 / 대전시 봉산동 

"배터리가 다 소진되면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보조 배터리 사용을 못 해서 조금 아쉽긴 해요." 

 

일본 정부가 올해 4월부터 기내 사용 금지를 공식화하는 등, 보조배터리 규제는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될 전망입니다.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충전 설비가 부족한 LCC 중심 공항에서는 승객 불편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향후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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