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대결’에서…메시 누른 손

박효재 기자 2026. 2. 22. 2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FC, MLS 개막전 3 대 0 승리
손흥민, 선제골 어시스트로 활약
메시, 90분 풀타임 뛰었지만 부진
LAFC 손흥민(왼쪽)이 22일 MLS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손흥민(34·LAFC)이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와 정면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손흥민이 이끄는 LAFC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2026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했다. MLS 역대 두 번째, 시즌 개막전 기준 사상 최다 관중인 7만5673명이 운집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제골을 배달하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전반부터 LAFC가 경기를 주도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이했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박스로 쇄도하던 드니 부앙가에게 연결한 패스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전반 38분, LAFC가 마이애미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자 손흥민이 박스 부근에서 침착하게 볼을 받아 우측으로 파고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히 찔러줬다. 마르티네스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2026 MLS 시즌 첫 도움이자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후반 들어 마이애미가 기세를 올렸지만 LAFC의 수비벽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8분 티머시 틸먼의 40m 롱패스를 머리로 끊어낸 부앙가가 튀어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에 밀어넣으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나단 오르다스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더해져 마이애미는 개막 첫 경기부터 세 골을 내줬다.

교체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승부욕이 드러났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교체를 지시하자 손흥민은 교체 보드를 확인한 뒤 인상을 찌푸리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메시는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부진했다. 지난 13일 친선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했던 메시는 이날 출전을 강행했지만 평소 같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난 게 이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메시의 스타성을 감안해 평소 LAFC 홈인 2만2000석짜리 BMO 스타디움 대신 7만7000석 규모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개막전 장소로 택했다. 둘이 같은 경기에서 마주한 것은 MLS에서는 처음이다. 각각 토트넘(잉글랜드)과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몸담았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7년2개월 만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