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럼] 고지혈증! 메포츠 운동으로 완치하자
메디컬과 스포츠의 결합인 메포츠(Meports)는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운동과 식단을 하나의 ‘약’처럼 처방하여 건강증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혁신적 접근법이다. 특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지혈증은 메포츠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그렇다면 고지혈증(Hyperlipidemia)이란 무엇인가.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우리 혈액 속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좁게 만든다.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를 더 널리 사용하는데, 이는 단순히 수치가 높은 것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혈관 내관이 좁아지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를 유발하며 이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주요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심혈관 질환이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데, 이는 돌연사의 주된 원인이 된다.
다음은 뇌혈관 질환(뇌졸중)이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뇌출혈)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말초혈관 질환도 있다. 주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걸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조직이 괴사하여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췌장염 역시 고지혈증과 관련 있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매우 높을 경우(보통 500㎎/㎗ 이상), 급성 췌장염을 일으켜 극심한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운동은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고밀도지질단백)은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운동 종류로는 유산소 운동이 핵심 추천 종목이다. 2·4·4 걷기(최소 하루 2㎞ 걷기·시간당 4㎞ 정도로 걷기·4계절/4방향 꾸준히 걷기), 멀천달(멀리 천천히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다양한 운동이 있다. 유산소 운동은 혈중 중성지방을 연소시키고 HDL 수치를 효과적으로 높인다. ‘중고강도’ 목표로 점진적으로 운동강도를 증가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하지만, 숨이 약간 차는 정도(최대 심박수의 50∼70%)가 적당하다. 지나친 고강도 운동보다는 지속 가능한 강도가 중요하다. 하루 최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방 대사는 운동 후에도 일정 시간 지속되므로 ‘몰아서 하기’보다 ‘매일 하기’가 훨씬 효과적이다. 주 2∼3회 정도의 근력 운동은 기초 대사량을 높여 체지방 감소를 돕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메포츠의 완성은 식단이다. 아무리 운동해도 잘못된 연료를 넣으면 혈관은 깨끗해지지 않는다. 불포화 지방산(올리브유, 등푸른 생선, 견과류), 탄수화물복합 탄수화물(현미 잡곡 통밀빵), 식이 섬유채소, 약간의 과일, 해조류(지방 흡수를 억제함) 등을 권장한다. 피해야 할 음식에는 포화지방(삼겹살 버터), 트랜스지방(과자 튀김), 단순당(설탕 흰 쌀밥 빵 탄산음료),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등이 있다.
직접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높이지는 않지만, 혈압을 높여 혈관 손상을 가속화하므로 싱겁게 먹어야 한다. 술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촉진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메포츠는 ‘습관의 재설계’가 핵심이다. 고지혈증은 한 번의 약 복용으로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할 생활습관 병이다.

메포츠 운동 관점에서 ‘운동과 식단은 평생 지속가능한 내 몸에 주는 천연 처방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일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식단을 관리한다면, 고지혈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러나 약을 줄이고 끊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메포츠 지도자의 권고 아래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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