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지 않겠다"... 눈물 쏟은 에이핑크, '영원' 약속한 15주년 콘서트 [종합]

2026. 2. 22. 18: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22일 단독 콘서트 '더 오리진 : 에이핑크' 개최
에이핑크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6 단독 콘서트 '디 오리진 : 에이핑크(The Origin : APINK)' 2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위드어스 제공

"기억하나요 우리 함께 했던 시간 (L O V E LUV !) 설레이나요 한 땐 모든 것이었던 (L O V E LUV!)"

부르는 곡마다 굵직한 히트곡의 향연이다. 판다(에이핑크 공식 팬덤명)들의 떼창으로 가득 채운 이번 주말 장충체육관은 지난 15년간 착실하게 자신들의 음악사를 쌓아온 그룹 에이핑크(Apink)의 진가가 빛나는 자리였다.

에이핑크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6 단독 콘서트 '디 오리진 : 에이핑크(The Origin : APINK)' 2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21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에이핑크가 지난 2024년 12월 개최한 일곱 번째 콘서트 '핑크 크리스마스' 이후 1년 2개월 만에 선보인 단독 공연이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선보이는 콘서트인 만큼, '디 오리진 : 에이핑크'는 일찌감치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기대감을 실감하게 했다.


"오늘 오지 않길 바랐다"... 에이핑크, 직접 밝힌 서울 막콘 소감

이번 공연에서 에이핑크는 데뷔 후 15년간 축적해 온 음악사를 한 자리에 집약한 세트리스트로 '롱런 걸그룹'의 진가를 보여줬다. 위드어스 제공

이번 공연에서 에이핑크는 데뷔 후 15년간 축적해 온 음악사를 한 자리에 집약한 세트리스트로 '롱런 걸그룹'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날 데뷔곡 '몰라요'로 무대의 포문을 연 에이핑크는 '부비부' '마이 마이' 등 자신들의 대표곡들로 오프닝 무대를 이으며 향수를 자극했다. 데뷔 티저를 재연한 오프닝 VCR에 이은 히트곡 무대들은 단숨에 2011년(에이핑크의 데뷔년도)으로 관객들을 이끌며 공연장의 열기를 달궜다.

오하영은 "어제 공연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제가 늦잠을 잘 자지 않는 편인데 늦잠을 잤다"라며 "그만큼 오늘 공연이 오지 않길 바랐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꿈에서 깨지 않고 싶었다"라고 콘서트 2회 차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노노노' '파이브' '잇 걸' 등 무대가 이어지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윤보미는 "인이어를 둟고 응원법이 들어온다"라며 놀랐고, 정은지와 김남주는 "지붕이 살짝 들린 것 보셨나. 오늘 열기 왜 이렇게 뜨겁나. 벌써 여기에 봄이 온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오버라이트' '기억 더하기' '낫싱' '레드 카펫' '%%' '딜레마' '1도 없어' '덤더럼' '러브' '미스터 츄' '허시' '러블리 데이' '데자부' '위시리스트' '리멤버' '내가 설렐 수 있게' 무대가 이어졌다. 최근 2년 9개월 만에 발매한 완전체 앨범 '리 : 러브' 수록곡 무대들도 공개됐다. 에이핑크의 지난 히트곡 향연 속 자리잡은 타이틀 곡 '러브 미 모어' '피지 소다' '선샤인' '손을 잡아줘' 무대는 데뷔 15주년에도 굳건한 에이핑크의 음악색과 완전체 케미를 보여주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에이핑크의 영원을 믿어주길"...김남주의 눈물, 에이핑크 향한 '진심' 말했다

이날 본 공연 마지막 소감에서는 에이핑크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위드어스 제공

이날 본 공연 마지막 소감에서는 에이핑크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먼저 윤보미는 "이렇게 긴 시간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15년동안 활동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준 판다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콘서트 준비하면서 이번에 데뷔 초 때부터 했던 곡들을 하면서 옛 생각이 정말 많이 나더라. 그 때 팬분들 모습도 많이 생각났다. 지금까지 이렇게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판다들이 있어서 콘서트를 할 수 있었고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에이핑크 믿어주시면 앞으로 더 열심히 오래 오래 활동하겠다. 우리 더 오래 가자"라고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오하영 역시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팬분들"이라고 말한 뒤 "누군가는 '에이핑크가 계속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게 정말 아니라는 확신을 이번 공연을 통해 주고 싶었다. 그런 의심조차 가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 우리 정말 오래 보자"라고 앞으로 이어갈 에이핑크의 행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박초롱은 "우선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희가 앨범을 준비할 때 누구 하나 빼지 않고 정말 열심히 진심을 다해서 앨범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고맙더라. 이게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그런데 앨범을 위해서 서로 아이디어도 내고 정말 많은 의견도 주면서 안무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해줬다. 멤버들을 보면서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15년 동안 응원해주신 덕분에 항상 에이핑크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그는 "에이핑크는 우리가 15년 동안 함께 만들어 온 이름이지 않나. 에이핑크라는 이름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 15년 동안 잘 일궈왔으니, 앞으로도 차근차근 재미있는 추억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남주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그는 "거의 매년 에이핑크가 콘서트를 할 수 있게 15년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매번 후회 없는 콘서트였지만 이번 만큼 후련한 막공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뼈와 이를 갈고 준비한 15주년 콘서트였는데, 저희의 진심이 닿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후회 없었다. 15주년 콘서트를 했으니 또 다음 콘서트를 위해서 열심히 체력 관리를 해서 오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컥한 듯 잠시 숨을 고른 김남주는 "너무 진지해질 수 있지만 저희 에이핑크 누군가가 에이핑크의 손을 놓아도 저희 에이핑크가 그 손을 놓지 않을테니까 영원은 없다해도 믿지 말고 저희 에이핑크의 영원을 믿어달라.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마지막으로 정은지는 "늘 느끼지만 제 주변 사람들을 포함해서 제가 사랑하는 판다들 덕분에 몰랐던 마음이나 감정 같은 것들을 정말 많이 배운다. 저한테 늘 좋은 생각과 습관을 만들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들의 선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판다분들도 저희를 열심히 응원하고 사랑해주실 수 있지 않나 싶다. 연차가 쌓일 수록 어디가서 '나 에이핑크 좋아해'라고 했을 때 '나도'라고 말할 수 있는 그룹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항상 여러분들에게 자랑이자 생각하면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여러분도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 잘 챙기고 현생이 너무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으로 '디 오리진 : 에이핑크' 서울 공연을 마무리 한 에이핑크는 다음 달 7일 타이베이, 21일 마카오, 4월 4일 싱가포르, 11일 가오슝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