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 후보 ‘PK’ 임기택·황종우 압축
李 대통령 “후임 장관, 부산 인재 구할 것”이라고 이미 밝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으로 임기택(70) 국제해사기구(IMO) 전 사무총장과 황종우(59) 한국해양재단 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두 인사 모두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23일 부산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후임 장관도 가급적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두 달 넘게 공석인 해수부 장관 자리에 임 전 사무총장과 황 이사 두 명을 후보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인사 모두 부산에 연고가 있는 해양 정책 전문가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의 의미를 부각하며 ‘해양 수도 부산’ 비전 실현 의지를 강조, 부산·경남(PK)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우선 경남 마산 출생인 임 전 사무총장은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공부한 뒤 1984년 선박 기술 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들어와 이후로는 해양·항만 분야 한길을 걸었고 2012년엔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냈다. 특히 2016년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 산하 IMO 사무총장직에 한국인 최초로 취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주요 유엔 기구의 세 번째 한국인 수장이 됐으며 한 차례 연임한 뒤 2023년 퇴임했다. 이후에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작년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및 부산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또 다른 후보인 황 이사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이후 주로 해양·항만 정책을 담당했다. 그는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해수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5년 동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때에도 청와대에 파견됐다. 현재는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양 수도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를 고민 중이며 조만간 최종 후보자를 낙점할 것”이라고 했다. 해수부 장관은 전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작년 12월 11일 사직한 뒤 73일 동안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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