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사남’ 천만 되면 성형·개명에 귀화까지?… ‘역대급’ 공약 이뤄질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의 이른바 ‘신분 세탁급’ 천만 공약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거장 직전 감독’, ‘보급형 거장’ 등 재치 있는 별명으로 연예계 대표 입담꾼으로 통하는 장항준 감독은 지난달 29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영화의 흥행 공약을 밝혔다.
당시 장 감독은 특유의 유쾌한 톤으로 “천만이 될 리도 없지만, 만약 된다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그는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하겠다”며, “다른 데로 귀화하겠다. 이스탄불은 나라는 아니지만…어쨌든 날 안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성재 DJ가 웃음을 터뜨리자, 장 감독은 “천만 감독이 되면 삶이 너무 피곤해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개봉 전 장 감독의 겸손 섞인 농담으로 치부됐던 이 공약은 최근 ‘왕과 사는 남자’의 폭발적인 흥행세로 인해 점차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2월 21일 기준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속도는 역대급이다. 사극 최초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20일)보다 이틀 빠르며, 1,2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18일)와 동일한 속도다.
온라인상에서는 “감독님 미리 성형외과 예약하셔야겠다” “귀화해도 말투 때문에 바로 들킬 듯” 등 관객들의 유쾌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 분)의 계급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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